지금은 잼버리 후유증을 앓고 있는 중.. ing....

김석규2006.08.15
조회23
지금은 잼버리 후유증을 앓고 있는 중.. ing....


 

 

지금은 잼버리 후유증을 앓고 있는 중.. 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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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거 왜 하냐..'
  '뭐하러 가냐..'

 - 손에 쥐어진 마지막 한장의 포상휴가를 나간다고했을 때

    부대에서 내가 들었던 말들..

 

  '미쳤어..'
  '징하다..자식..'
  '설마 휴가까지내면서 올 줄은 몰랐는데..'
- 휴가나오자마자 짐 싸들고 전남 순천으로 내려갔을 때
   그 곳에서 나를보고 처음으로 하던 말들..


하긴.. 이해하기 좀 어렵겠다.. ^^

돈을 주는 것도 아니지..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지..

편한 시설에서 편하게 놀다 오는 것도 아니지..

그렇다고 쭉쭉빵빵한(?) 이쁜 여자들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니지... ^^;

오히려 돈만쓰고 그냥 그런 음식먹으면서

낮엔 뜨겁고..

밤엔 텐트안에서 잠을 청하고..

꼬마아이들서부터 대부분이 중,고딩인 스카웃대원들이

행사를 즐기는 주체인.. 말 그대로 우린 운영요원일 뿐인데....

근데....

내가 대원이었을 때도.. 운영요원인 지금도..

가면 그냥 좋아....

아니.. 가기 전부터 준비하고 짐을 싸고

기차를 타고 내려가는 그 순간도 좋은 거 있지.... ^o^

'넌 스카우트에 빠져서 여자친구가 없는거야..' 라며

가끔 고참들이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면..

그냥 넘어가곤 했었는데..

그게 완전히 틀린 말만은 아닌가봐..^^

미쳤지.. 미쳤어....

미친다는 거..

미쳐본다는 거..

어짜피 현실을 살아가는 이상..

나도 언제까지나 미칠 수만은 없다는 걸 알고있기때문에..

이런 내가 싫지도 후회스럽지도 않아..

되려.. 한 번쯤 어떤 무언가에 미쳐볼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 어떤 무언가가

스카우트라는 것에도.... ^^

지금은 후유증이라는 말로..

그나마 제일 적당하게 표현하고는 있지만..

중1때 처음 잼버리를 갔다와서

처음 느낀.. 지금의 이 기분을

당시엔 단순히 처음이니까.. 잼있게 놀다와 아쉬워서 생기는..

예민한 사춘기 때 겪을법한 감정이라고만 생각했을 뿐..

이것이 기쁨임지.. 즐거움인지.. 외로움인지.. 슬픔인지..

딱히 어떤 글자로 표현을 해야할 지 몰랐어..

그냥 시간이 지나면 알게될 거라고만 생각했지....

근데 이게 왠걸? 아직도 잘모르겠어..^^;

물론 후유증이라는 말로 대신하고는 있어도

그게 내 마음을 속시원히 표현해주는 것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거 같거든...

근데 중1때뿐만 아니라

고2때 잼버리때도 겪었었고

스무살 제주도 잼버리때 역시 그랬었고

2004년 잼버리도 그랬고..

이번 전남 순천에서의 잼버리 갔다오고 나서도

어김없이 앓고 있는 거 보면..

이 잼버리 후유증에는 면역이란 게 없나봐....

왜.. 병에는 면역이란 게 있잖아..

면역이 생기면 통증도 점점 덜하고 그렇다던데..

몇 번을 갔다와도 그 강도와 시간이 줄지를 않아..

더구나 이번엔 마지막 2박 3일만을 함께 했을 뿐인데도 말야....

후유증 자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조차도

확실히는 모르겠다만..

다른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거 보면

마이너스 쪽에 좀 더 가까운 거겠지?

이런 후유증을 느낄만한 시간적인 여유도 주어지지 않을만큼

바쁘거나 아니면.. 보고싶은 여자칭구가 있다거나..

그런 면역을 대신할 것이 있으면..

빨리 이것을 물리칠 수가 있을 거 같은데....

암튼....

열심히 일만 하는 사람들이 보면..

배부른 애기로 밖에 들리지 않겠지만..

오늘도 난 여전히

잼버리 후유증을 앓고 있다..

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