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싸웠다..아니 싸웠다고 하기보다.....서로

이은이2006.08.16
조회11

오늘 또 싸웠다..

아니 싸웠다고 하기보다.....

서로 싫어했다... 서로에 목소리를 싫어했다..

나도 그 목소리가 듣기 싫어고 그쪽도 내 목소리를 듣는걸 싫어했다.. 정말 귀를 막아버리고 싶었다.

부부 라는건 도대체 뭘까?

도무지 알수 없다.. 정말

늘 싸우고 늘 화해하고

같이사는 남 과 여 ...... 서로를 사랑하다가 서로 미워하고

때리고 욕하고 미워하고 그리고 사랑한다.......................

 

가끔 나는 왜 이남자와 같이 살고

이 남자와 자식을 낳고 기를까 생각한다.

다른 남자와 결혼할 수도 있었는데...

난 왜 이 남자와 평생을 같이 살 작정을 하고 결혼을 했을까..

아니

난 결혼이 어떤거 었는지 알기나했을까?

 

그리고 아이를 키운다는거....

엄마가 된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했었나....

너무 모자란 나를 늘 자책하면서.....

모자란 엄마 모자란 누구에 부인....

불안한 반쪽이 엉성한 모습으로

난 도대체 뭘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건지

알수가 없다...

 

며칠전에 동생이 부부싸움을 하고 울면서 나에게 전화를 했다...

전혀 행복하지가 않다고 죽고만 싶다고 이혼하고 싶다고...

잔뜩 술에 취해서 계속 우는동생에게..

위로라고 한 말들은 그저...

사는것 별거 없단다.. 나도 별로 안행복해......

사는거 그저 그런거야.. 사랑따위는 없다.

이혼을 한다고 행복해 지지는 않아...

 

내 얼굴에 묻은 똥조차 보지 못하는 주제에...

난 누구를 위로했나

난 행복했나? 난 남편을 사랑하나?

동생에게는 인생 별것없다고 대담한척 떠벌렸지만...

나도 얼마나 자주 남편 몰래 베겟잎 적셔가면 울었는데...

살면서 행복에 푹 젖어서 살기를 바란다면...

그냥 죽는게 날것같다..

 

그런데 나도 안다....

어떤 상황이건 살아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숭고한지..

그러나 살아간다는것... 그 자체에 소중함을 잃어버린 동시에

삶이 곧 고통으로 그져 껍데기가 되버릴수도 있다.

가끔 껍데기처럼 살고 있는 나를 보면...

소중한 내 인생을 내 아이들에 시간을 얼룩지는 나를 보면서

한심해 한다. 지금 이 순간 처럼말이다.

 

음식쓰레기 버려야 하는데 깜빡했다..

여름이라 너무 냄새나서 버리고 와야지....

그리고 잘란다...

자면서 좋은 꿈이나 꿨으면...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수 없는 찐한 환상에 끝내주는 꿈...

꿈이라고 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