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女

박희영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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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女

아침 7시30분 알람으로 맞춰놓은 아이비의 ‘바본가봐’ 벨소리에 잠을 깬다. 자신이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기분이 든다. 유명 톱스타가 광고하는 샴푸로 머리를 감는다. 연예인이 된 기분이다. ‘△△’원피스에 토드백 가방을 들고 전공서적 한권을 겨드랑이에 끼고 집을 나선다. 큰 가방을 사서 그 안에 책을 넣으면 스타일이 구겨지니까. 학교에 도착해서는 ‘○○도너츠’에서 도너츠와 아메리카노 커피를 주문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수업 내내 졸고 나니 저녁시간이다. 복학생 선배를 꼬셔 ‘XXX’ 패밀리레스토랑에 간다. 먹기 전에 음식들을 시키고 싸이에 올릴 사진을 찍는다. 식사를 끝내고 ‘▽▽▽▽’커피전문점에서 책 한권을 펼치고는 할리우드의 여배우처럼 맘껏 기분낸다.

시간을 내 ‘□□백화점’ 명품관에서 아이쇼핑을 한다. 친구들과 함께 훗날 만날 결혼상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3000cc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키 크고 옷 잘 입는 의사 정도면 만족한다. 때문에 지금 사귀는 남자친구는 그저 ‘엔조이’용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