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정결혼? KBS 난리났네

이광준200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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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결혼? KBS 난리났네

KBS 노현정 아나운서(27)가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3남인 정대선씨(29)와 결혼사실이 갑작스럽게 알려지면서 KBS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고 인터넷언론 '조이뉴스24'가 10일 보도했다.

조이뉴스24에 따르면 우선 폭풍우의 진원지는 아나운서실이다.

노 아나운서는 결혼식을 불과 20일 앞둔 지난 7일 결혼 일정을 보고했고, 8일 언론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아나운서실 동료 중 일부는 8일 언론 보도를 통해 결혼사실을 접했을 정도. 갑작스런 결혼 발표에다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이 겹쳐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혼란스럽다는 것.

9일 새벽 뉴스진행을 위해 출근하는 노현정 아나운서를 두고 취재 경쟁이 벌어졌는가 하면 노 아나운서는 KBS소속 청원경찰 3명의 경호까지 받으며 취재진을 피해 출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고 조이뉴스24는 전했다.

KBS의 한 아나운서는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노현정 아나운서에게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회사가 아나운서를 위해 이런 특급경호를 한 것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표영준 아나운서 팀장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 부하 직원인 노현정의 결혼 공식 발표를 묻는 질문에 "내가 노현정 아나운서의 대변인도 아니고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본인 만이 알 것"이라고 불편해 했다.

각 프로그램 제작진도 갑작스런 결혼발표에 갈 길이 바빠졌다.

노 아나운서가 휴직 의사를 밝힌 만큼 현재 진행을 맡고 있는 KBS 아침뉴스 '뉴스광장'을 비롯해 2TV '상상플러스' '신 TV는 사랑을 싣고' '스타 골든벨' 등 4 ̄5개 프로그램 진행 후임자를 급히 물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제작진들이 노 아나운서의 후임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8일 오후. 언론에 보도가 난 후다. 27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는 노 아나운서는 다음 주까지만 각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작진은 "노 아나운서의 결혼 때문에 당분간 휴직한다는 통보는 8일에서야 받았다. 8일과 9일 이틀간 회의를 계속하고 있는데 아직 후임자를 결정하지는 못했다"면서 "노 아나운서 측에서 다음주 녹화까지만 참여한다고 밝혀와 급하게 후임을 물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이번 주말까지는 후임에 대한 윤곽을 잡고 일주일 후에는 후임으로 교체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KBS 홍보팀도 때 아닌 가욋일로 분주해졌다.

KBS의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및 행사를 알리는 주된 업무보다 노현정 결혼 관련한 언론의 문의전화와 인터뷰 응대로 갑작스레 바빠진 것.

9일 오전 노현정 아나운서가 취재진에게 "오후에 보도자료로 정대선씨와 어떻게 만나 교제하게 됐는지 밝히겠다"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으레 홍보팀을 통해 보도자료를 발표하던 관례에 비춰 홍보팀에 문의가 쏟아졌다.

그러나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보도자료에 대해 통보 받은바 없다"며 "또 일개 아나운서가 결혼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 회사 홍보팀이 나서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BS 관련 언론보도를 매일 스크랩 하는데, 어제는 80%이상이 노현정 결혼에 관련된 기사였다"며 프로그램보다 아나운서 결혼 때문에 KBS에 쏠린 관심을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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