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만나자

서평원2006.08.17
조회22

오늘 그녀가

내 눈망울에 박혀서

헤집고 나오지도 못하는 그녀가

그만 만나자고 합니다.



그 작고 붉은 입술에서

그만 만나자는

그 한마디가

왜 그럽게 무섭게 느껴지던지요.



저는 순순히 그러자고 했어요.

하루도 한시도 그녀만 생각하는 내자신이

너무도 진흙속에 연꽃처럼 가난한 음악이었어요.



생각나면 날 다시 찾아주라고

애원 ..

아니 목놓아 울고싶었지요.

그러나 남자라는 이유로

또 이렇게 놓치는군요.


소중하고도 귀중한 내 보물같은

그녀를 놓아줘야 하겠죠.



보름달 은은히 비추는 데

절벽위에 울부짓는 늑대처럼

저는 울부짓고 싶었답니다.



애꿎은 내 노트에

그녀의 이름만 빼곡히 적고선

그위로 작은 진주알을

쏫아내고선

주워담을수 없기에

그대로 덮어두었습니다.

 



사랑해.......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