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하나", 그리고 "사랑 two"

김태원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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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어머니가 식사를 다 하시고 나서

여러가지 반찬 양념과 밥풀이 뒤섞인 밥그릇에

물을 따라 마시는 걸 보고는

 

"왜 물컵을 놔두시고 저러실까"

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이제 나도

식당에 앉아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빈 공기에 물을 따라서 마시는 게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 나는

미역국과

김을 무척 싫어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철이 든다는 것이, 이렇게

마치 싫어하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과 같다면

나는 이 세상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텐데

 

하지만, 철이 든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기에

나를 더욱 더 아프게 한다.

 

....

 

 

사랑 one.

  - 엄마, 아버지

 

사랑 two.

  - 미래의 내 살믈 같이 해 줄

    드넓은 지구 어디선가 곤히 자고 있을

    나와 다른 성(性)을 가진 그녀.

 

앞으로 내 남은 삶을

그들을 위해 희생하며 살아야겠다.

나를 위해서 살기엔

인생의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나에게 주어진 여건도 많이 부족하다.

 

내겐 너무 소중한 것들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