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오회옥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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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몸이 마음에게 물었다

" 난 아프면 의사선생님이 치료해주는데

넌 아프면 누가 치료해주니? "

 

그러자 마음이 말했다

" 나는 나 스스로 치유해야돼 "

 

그래서일까?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이 아플때

유용한 치료법을 하나씩 갖고 있다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고

화를 내고

웃고 울고

친구들에게 하소연을 하고

여행을 가고

마라톤을 하고

 

가장 최악의 것은

그 아픔을 외면해버리는 것

 

나의 치유법은

지금처럼 아침이 다가오는 시간에

케잌과 과자를 굽는것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도

불같던 연애가 끝났을 때도

실직을 당했을 때도

나는 새벽같이 작업실로 나와

케잌을 굽고

그 굽는 냄새로 위안을 받았다

 

세상에 이렇게 달콤한 치유법이 또 있을까?

 

(내 이름은 김삼순 제4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