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하형일기에서 본 이별의간주곡 탄생이야기

김송락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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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별의 간주곡에서의 내 욕심은,

오로지 클래식악기로만 이루어진 반주위에 혁건이가 약간은 Jazz틱한 발성을 사용해서 묘한 분위기를 이루어 내는것 이었다.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주변과의 충돌이 있었는데, 그것은 아무래도 대중성의 문제였다.

처음 부터 끝까지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만 가지고 4분여동안 진행한다면 틀림없이 지루할 것이다...라는 의견들.

믹싱 엔지니어라던지, 현 편곡자, 프로듀서...많은 분들과 의견 조율을 거친 후...

고심 끝에 간주부분부터 리듬악기와 디스토션기타가 터져 나오도록 편곡했고, 지금 들어보면 그 느낌이 그리 나쁘지는 않다.

다만, 앨범엔 실리지 못했지만, 녹음실 한켠에 남아있는, 클래식 버전이...혹은 어쿠스틱버전...?이 애착이 간다.



제목에도 두가지 안이 있었는데 하나는 이별의 간주곡 이고 하나는 Time to Bye 였다.

Time to Bye는...음...그냥 친구들과 헤어질때 쓰는...Ok it's time to bye...의...조금은 담담한 표현을 제목으로 할까...라는 생각이었고


음...이별의 간주곡이라는 건...

간주라는게 대게 노래의 중간을 뜻하는 것이니까...

이별의 중간지점에서 내가 느낀 심정을 써보자...라는 의미에서 붙혀진.


게다가 이별이라는 주제를 놓고 내가 써놓은 5개의 테마중 3번째에 해당하는 멜로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별의 간주곡이라는 제목이 더 끌렸다...

첫번째 테마는 Don't Cry고 2번째,4,5번째 테마는 이번 앨범에 들어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저 5개의 곡이 내게는 한곡이기도 한....

물론...대부분의 교향악이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뭐 어떤가...내가 하고 싶으면 5악장으로 하면 되는 거지.


흐르는 눈물마저...의 멜로디는 전철역을 나와 작업실로 걸어가던 도중에 갑자기 떠오른 멜로디였고, 이별이 아닌듯...의 멜로디는 나중에 붙힌 멜로디다.

이 곡의 멜로디라인과 편곡의 완성에 있어서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약 1달여 동안을 작업실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가 결국은 도중에 쓰러졌었다.

회사내 매니저분의 도움으로 집에까지 왔고 그 후에도 열이 내리질 않아 병원에서 링거를 3번이나 맞고 겨우 겨우 병마를 떨쳐낼 수 있었다.



아마도...

이별이라는 주제의 멜로디를 한달 내내 들으면서 살다 보니 몸이나 마음이나 극도로 쇠약해 졌었던듯...하다. 아픈 기억을 자꾸만 끄집어 내어서 작업에 쓰다보니...역시 피폐해질 수 밖에 없었다.




아...이별의 간주곡 멜로디는 특히 김혁건군이 좋아하는 멜로디였다.

이런 저런 어려움끝에 완성된 데모 CD를 혁건이에게 넘겨주었던 밤에 문자가 왔는데...

이곡...좋다...역시 너다...

라는 내용이었다.

 

 

 

이별의간주곡은 혁건님이 제일좋아하던 곡이라고...

 

출처 : THE CROSS 공식 팬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