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만 앓고있는 나.

고은영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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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만 앓고있는 나.

감기

 

 

                   -오세영

 

이토록 밝은 햇빛 아래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너 뿐이다.

꽃아,

설령 사랑하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늘같이 눈부신 봄날엔

차마 그를

치어다 볼 수 없구나...

봄이란

꽃잎으로 질 수 있는

자만이 갖는 것...

아무래도 아무래도

무슨일이 날 것 같아

나는

푸르디 푸른 이 봄날을

꽃 그늘 어리는

방안에 누워

감기만 앓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