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No.7

안종률200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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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다니지 않는 외로운 철길에 그대와 내가 섭니다. 그대는 왼쪽 레일에 나는 오른쪽 레일에 그렇게 우리는 각자 걸어 봅니다. 뒤뚱뒤뚱하다가 그대가 먼저 내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몇 걸음 못가서 레일을 벗어나 탈선하고 맙니다. 그렇게 몇 번씩 우리는 각자가 홀로 그 외선 위에서 겅ㄹ어 오는 삶을 살았습니다.나는 이제 제안 합니다. 그대와 내가 서로의 한쪽 팔을 뻗어 마주잡고 걸어보자고. 그대는 말 없이 오른쪽 팔을 뻗습니다. 나는 그대의 하얀 손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나의 왼쪽 팔을 뻗어 그대의 손을 마주 잡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레일 위레 올라 섭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홀로 걸어왔던 외로운 레일이었습니다. 이제우리는 서로가 팔을 뻗어 잡고 똑같은 레일을 걷습니다.그런데 이번엔 더 많은 걸음을 걸을 수 있습니다. 서로가 손을 붙잡지 않고 걸을 때는 몇 걸음 못가 탈선하던 그 똑같은 레일을 우리는 수십걸음이나 서로에게 의지하여 걸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각자의 길을 방해 하거나 각자의 삶을 모두 빼앗거나 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상대방의 전부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작은 손만을 원합니다. 그 작은 손에 의지하여 걸을 때 우리는 즐거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좁은 길일지라도 우리는 즐겁게 걸을 수 있습니다. 사랑은 작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대의 작은 손 하나로도 충분하기 대문입니다. 이렇게 레일 위를 걷기에는... 사랑하는 그대! 이제 나는 그대를 위해 레일 위에서 내려서겠습니다. 그대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서 그대가 레일위에서 좀 더 편안히 걸을 수 있도록 자갈길을 걷겠습니다. 나를 위지하여 그대가 즐겁게 웃으며 걸을 수 있도록 그대를 도와 주겠습니다. 나는 그것이 더 즐겁습니다. 한쪽 레일이 버려진 채 녹이 슬고 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