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한장에 울고 웃고 한다는 사실을.내가 논산 입소 대에서 같이온 가족과 친구를 등지고 연병장을뛰어갈때... 몇 일간의 검사를 마치고 훈련소로 모두에게 발을 맞추며 걸어갈 때. 훈련소에서 바쁜 시간에 쫒기며 보낸 하루를 마치고 일석(저녁)점호를 할 때. 사격장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분대장들에 구령에 바닥에 몸을 던질 때 어두운 새벽에 내 몸을 부추겨 일어나 달빛아래 경계근무를 설 때.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산기슭에 텐트치고 진흙 밭을 기어 다닐 때. 흙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반합(철밥그릇)에 밥과 반찬을 받을 때. 총알 날리고 연막탄으로 뿌연 해진 산을 뛰어올라가며 산이라도 떠나가라고 고함지를 때. 조용한 새벽 막사 안에서 불침번 서면서 동기들과 몰래 건빵 먹을 때. 아침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해 이브자리 정리 및 전투복 착용하며 분대장들에게 욕먹을 때. 20kg이 되는 군장을 매고 밤새 산3개를 넘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때. 강의장 에서 나의 특기번호를 기다리며 기도할 때. 나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차가운 군번줄을 받을 때. 훈련소 퇴소 하루 전 동기들과 밤새 이야기하며 재회를 기약할 때. 목이쉬어라 다시 만나자고 건강하라고 편지하라고 인사하고 돌아설 때. 강경역 에서 열차를 타고 익산,신태인,백양사를지나,장성역에도착할때. 상무대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박고 땀 흘릴 때. 교육을 받으로 산을 오리걸음으로 넘으며 군가를 부를 때. 권총을 손에 쥐고 고막이 터질 듯한 총성에 눈을 찡그리며 사격할 때. 전차(탱크)에 올라가 포를 수동으로 돌리며 수업을 할 때. 영신(조종교육)을 나와서 전차를 몰고 산을 넘을 때. 아침 점호 때 뒤로 보이는 광주 시내와 도시소음을 들을 때. 18고개라는 산 어귀를 넘으며 땀을 닦을 때. 늦은 밤 불침번을 서면서 보이는 야경에 한숨이 나올 때. 어느덧 이런 일상에 연속에 어느덧 3달이 지난걸 알았을 때. 이러한 순간에도 난 당신을 생각했고 그리워했다. 이제 더 이상 지난 추억에 젖기보단 미래에 있을 만남에 기대하며 그날을 기다린다. from: 기갑인 이 동민 P. s 내가 군대 와서 들은 명언들 1. 사람은 겪어야 아는 바보다 2.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 3.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않좋은 기억이라도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4. 높은 곳을 올라가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해라 5.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6.시간은 많았지만 우린 그 시간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
전차병의편지
편지한장에 울고 웃고 한다는 사실을.
내가 논산 입소 대에서 같이온 가족과 친구를 등지고 연병장을뛰어갈때...
몇 일간의 검사를 마치고 훈련소로 모두에게 발을 맞추며 걸어갈 때.
훈련소에서 바쁜 시간에 쫒기며 보낸 하루를 마치고 일석(저녁)점호를 할 때.
사격장에서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분대장들에 구령에 바닥에 몸을 던질 때
어두운 새벽에 내 몸을 부추겨 일어나 달빛아래 경계근무를 설 때.
살을 에는 듯한 추위에 산기슭에 텐트치고 진흙 밭을 기어 다닐 때.
흙투성이가 된 모습으로 반합(철밥그릇)에 밥과 반찬을 받을 때.
총알 날리고 연막탄으로 뿌연 해진 산을 뛰어올라가며 산이라도 떠나가라고 고함지를 때.
조용한 새벽 막사 안에서 불침번 서면서 동기들과 몰래 건빵 먹을 때.
아침에 무거운 몸을 일으켜 5분이라는 짧은 시간을 활용해 이브자리 정리 및 전투복 착용하며 분대장들에게 욕먹을 때.
20kg이 되는 군장을 매고 밤새 산3개를 넘으며 콧노래를 흥얼거릴 때.
강의장 에서 나의 특기번호를 기다리며 기도할 때.
나의 이름 석자가 새겨진 차가운 군번줄을 받을 때.
훈련소 퇴소 하루 전 동기들과 밤새 이야기하며 재회를 기약할 때.
목이쉬어라 다시 만나자고 건강하라고 편지하라고 인사하고 돌아설 때.
강경역 에서 열차를 타고 익산,신태인,백양사를지나,장성역에도착할때.
상무대에 도착하자마자 머리박고 땀 흘릴 때.
교육을 받으로 산을 오리걸음으로 넘으며 군가를 부를 때.
권총을 손에 쥐고 고막이 터질 듯한 총성에 눈을 찡그리며 사격할 때.
전차(탱크)에 올라가 포를 수동으로 돌리며 수업을 할 때.
영신(조종교육)을 나와서 전차를 몰고 산을 넘을 때.
아침 점호 때 뒤로 보이는 광주 시내와 도시소음을 들을 때.
18고개라는 산 어귀를 넘으며 땀을 닦을 때.
늦은 밤 불침번을 서면서 보이는 야경에 한숨이 나올 때.
어느덧 이런 일상에 연속에 어느덧 3달이 지난걸 알았을 때.
이러한 순간에도 난 당신을 생각했고 그리워했다.
이제 더 이상 지난 추억에 젖기보단 미래에 있을 만남에 기대하며
그날을 기다린다.
from: 기갑인 이 동민
P. s 내가 군대 와서 들은 명언들
1. 사람은 겪어야 아는 바보다
2.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
3.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않좋은 기억이라도 그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4. 높은 곳을 올라가려면 낮은 곳부터 시작해라
5.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6.시간은 많았지만 우린 그 시간을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