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한민수2006.08.19
조회15

기억나?

그땐 참 좋았지,

처음처럼 두근거리는 느낌이

참 좋았지,

 

그래, 기억나.

너와 난 많이 통했지.

아무것도 아닌것에 많이 웃고,

친구라는 이름아래

참 좋았지.

 

처음 만나

이름을 교환하던 날 있었잖아,

강의실에서, 그지 ?

 

응, 맞어.

참, 그땐 내가 왜 그랬을까,

외로움?, 아냐, 뭐랄까,

설레임? 맞아,

그런거였을꺼야,

 

이름을 말해주는것 조차

내겐 많이 떨렸다구,

날봐라, 어디 누가 와서

먼저 말 걸겠나 . .

 

크크, 그건 맞어.

 

-        _ - +

 

근데, 처음 했던 대화가

기억이 안나, 어디에다가라도

써 놓을껄 그랬나봐,

너무 아까워,

기억할수 없는 기억이. .

 

아, 난 조금씩 기억하는데,

니가 나한테 물어봤잖아,

나이가 어떻게 되냐구,

 

그래서 , .

 

그래서 너랑 동갑이라는걸 알았구,

 

아 ! 그 다음 이름을 물어봤지.

 

응, 그날 이후로 벌써 몇년동안

내 휴대폰에 저장되있네, 니 이름이.

 

ㅋ, 그건 니 이름도 마찬가지 잖아.

 

참 좋았는데, 그지 ?

친구, 라는거.

 

 . . .

 

ㅎ, 왜에 ~

 

아직도 친구이기는 마찬가지야,

너 말하는 투를 보니까

이젠 친구도 아닌것 같이 말하잖아.

 

솔직히,

아직도 친구 이고 싶어.

그런데, . .

 

그런데?

 

친구라는 빌미 하나로

난 널 내 곁에 너무 오래 두었어.

널 많이 좋아했잖아, 난 .

하지만 난 너에게 친구 이상도 아니였고

그 이하도 아니였어,

나도 그걸 알았기 때문에

더이상 밀어 붙이지 않았어.

어쩌면 그편이 나에게

더 나은 선택이였을 지도 모르겠어,

아니, 더 나은 선택이였어.

 

. . .

 

집착스러웠던 한 남자로써가 아니고

너의 곁이 이리 오래

친구로써 지켜볼수 있었으니까,

난 그게 더 소중했다고 봐.

 

내가 너에게 미안해야 하니 ?

 

아니,

내가 너에게 감사해야 하는거지.

 

고마워, 많이 . .

 

ㅎ, 뭐가 고마울까나.

 

그냥, 고맙다니까 .

 

알았어, 알았어 ^    -^;

 

. . .

 

. . .

 

저 .

 

저기 .

 

신부님 준비 다 되셨어요?

 

아 , .

 

결혼 축하한다. ^    -^

 

고마워,. 고맙다, 친구야.

 

 

 

너무 아름답네,

하얀 천사같아.

결혼 축하해,

진심으로 축하해,

축복해 .

 

여전히 사랑해,

난 널,

 

친구로써 .

 

maybe,

maybe,

 

in different lives, if we meet again.,.

 

maybe

may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