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려 두 달밖에 살 수 없는 한 남자가 있었다.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부부는 한없이 울었다. 남편은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놓고 떠날 생각을 하니 비감했고, 아내는 고생을 면할 만하니까 속절없이 떠나는 남편이 가엾고 불쌍해서 부둥켜 안고 말없이 한참을 울었다. 그러다가 남편이 아내에게 유언 같은 말을 했다. "어려운 부탁이지만, 나 죽더라도 나만 생각하고, 나만 기억하고 살다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인은 꼭 그렇게 하겠노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다짐했다. 그러나 남편은 걱정이 되었다. 그러기엔 부인이 매우 아름답고 예뻤다. "당신은 수절하지 못할거야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거야.." 체념스럽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인격,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했지만 특히 당신의 두 눈과 오뚝한 코를 사랑했었어... 그렇게 예쁜 당신을 남자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거라고.." 잠잠히 남편의 말을 듣고 있던 아내는 갑자기 밖으로 나거더니 눈 하나를 뽑아버리고 코를 잘라 버린 후 남편 앞에 돌아왔다. "이래도 나를 못 믿겠나요? 내 목숨이 하나이듯이 내 사랑도 하나예요."더이상 무슨 사랑의 증거가 필요하단 말인가! 두 사람은 뜨겁게 끌어안고 사랑을 고백하며 울고 또 울었다. 그런데..두 달밖에 살지 못한다던 남편이 다섯 달이 지나도 죽지 않았고 일년 후엔 아예 병이 다 나아버린 것이다. 황혼이 깃든 어느 날 저녁..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날 따라 심각하게 걷기만 하던 남편이 나지막하게 이런 고백을 하더란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알지만 코도 없고 눈도 없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 힘든일........."
사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사랑'과 '불구하고 사랑'이다. '때문에 사랑'은 원인이 소멸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조건적 사랑이다. 그러나 '불구하고사랑'은 악조건 속에서 오히려 더 깊어지는 항구적인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상대에게서 채움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기쁨으로 채워 주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지 마라. 사랑하기 위해서 결혼하라...
'때문에 사랑'과 '불구하고 사랑'
-The Picture : Room in New York. 1932. oil on canvas.
Sheldon Memorial Art Gallery
and Sculpture Garden. University of Nebras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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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사랑'과 '불구하고 사랑'
암에 걸려 두 달밖에 살 수 없는 한 남자가 있었다. 병원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 부부는 한없이 울었다. 남편은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놓고 떠날 생각을 하니 비감했고, 아내는 고생을 면할 만하니까 속절없이 떠나는 남편이 가엾고 불쌍해서 부둥켜 안고 말없이 한참을 울었다. 그러다가 남편이 아내에게 유언 같은 말을 했다. "어려운 부탁이지만, 나 죽더라도 나만 생각하고, 나만 기억하고 살다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인은 꼭 그렇게 하겠노라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다짐했다. 그러나 남편은 걱정이 되었다. 그러기엔 부인이 매우 아름답고 예뻤다. "당신은 수절하지 못할거야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거야.." 체념스럽게 말했다. "나는 당신의 인격,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했지만 특히 당신의 두 눈과 오뚝한 코를 사랑했었어... 그렇게 예쁜 당신을 남자들이 그냥 놔두지 않을거라고.." 잠잠히 남편의 말을 듣고 있던 아내는 갑자기 밖으로 나거더니 눈 하나를 뽑아버리고 코를 잘라 버린 후 남편 앞에 돌아왔다. "이래도 나를 못 믿겠나요? 내 목숨이 하나이듯이 내 사랑도 하나예요."더이상 무슨 사랑의 증거가 필요하단 말인가! 두 사람은 뜨겁게 끌어안고 사랑을 고백하며 울고 또 울었다. 그런데..두 달밖에 살지 못한다던 남편이 다섯 달이 지나도 죽지 않았고 일년 후엔 아예 병이 다 나아버린 것이다. 황혼이 깃든 어느 날 저녁..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날 따라 심각하게 걷기만 하던 남편이 나지막하게 이런 고백을 하더란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도 사실이고, 당신이 나를 사랑하는 것도 알지만 코도 없고 눈도 없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 힘든일........."
사랑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사랑'과 '불구하고 사랑'이다. '때문에 사랑'은 원인이 소멸하면 연기처럼 사라지는 조건적 사랑이다. 그러나 '불구하고사랑'은 악조건 속에서 오히려 더 깊어지는 항구적인 사랑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상대에게서 채움 받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기쁨으로 채워 주는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지 마라. 사랑하기 위해서 결혼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