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후 - 문정희-너 떠나간 지세상의 달력으론 열흘 되었고내 피의 달력으론 십년 되었다나 슬픈 것은네가 없는데도밤 오면 잠들어야 하고끼니 오면입 안 가득 밥알 떠넣는 일이다옛날 옛날적그 사람 되어가며그냥 그렇게 너를 잊는 일이다이 아픔 그대로 있으면그래서 숨막혀 나 죽으면원도 없으리라그러나 나 진실로 슬픈 것은언젠가 너와 내가이 뜨거움 까맣게 잊는다는 일이다.이별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내 피의 달력으로 십년'이 무엇을 뜻하는지...이 시를 처음 대한건 대학 2학년...아직도 종종 이 시가 떠오르곤 하는건밤이 오면 잠을 자고, 끼니 오면 밥을 먹는 나를 볼 때...죽을것 같았던 아픔도 서서히 잊어가는 나를 볼 때... 5
이별 이후
이별 이후
- 문정희-
너 떠나간 지
세상의 달력으론 열흘 되었고
내 피의 달력으론 십년 되었다
나 슬픈 것은
네가 없는데도
밤 오면 잠들어야 하고
끼니 오면
입 안 가득 밥알 떠넣는 일이다
옛날 옛날적
그 사람 되어가며
그냥 그렇게 너를 잊는 일이다
이 아픔 그대로 있으면
그래서 숨막혀 나 죽으면
원도 없으리라
그러나
나 진실로 슬픈 것은
언젠가 너와 내가
이 뜨거움 까맣게
잊는다는 일이다.
이별을 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내 피의 달력으로 십년'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 시를 처음 대한건 대학 2학년...
아직도 종종 이 시가 떠오르곤 하는건
밤이 오면 잠을 자고, 끼니 오면 밥을 먹는 나를 볼 때...
죽을것 같았던 아픔도 서서히 잊어가는 나를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