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정호승 시선집 中 -리기

최정아200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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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정호승 시선집 中

 

-리기다 소나무-

당신을 처음 만나고 나서 비로소

혼자서는 아름다울 수 없다는 걸 알았지요

사랑한다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 줄 알았지요

 

-별똥별-

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에 내가 너를 생각하는 줄

내가 너의 눈물을 생각하는 줄 너는 모르지

내가 너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는 줄 넌 모르지

 

-당신에게-

오늘도 당신의 밤하늘을 위해

나의 작은 등불을 끄겠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별들을 위해

나의 작은 촛불을 끄겠습니다.

 

-인수봉-

사람들은 사랑할 때 사랑을 모른다

사랑이 다 끝난 뒤에서야 문득 인수봉을 바라본다

 

-끝끝내-

사랑도 지나치면 사랑이 아닌 것을

눈물도 지나치면 눈물이 아닌 것을

헤어지는 날까지 알지 못하고

 

끝끝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했습니다.

 

-강물-

그동안 강물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내가 아니었다 절망이었다

그동안 나를 가로막고 있었던 것은

강물이 아니었다 희망이었다.

 

-수선화에게-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절벽에 대한 몇 가지 충고-

누구나 가슴속에 하나씩 절벽은 있다

언젠가는 기어이 올라가야 할

언젠가는 기어이 내려와야 할

외로운 절벽이 하나씩 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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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게 이렇게 매력적인 건지 왜 전에는 몰랐을까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읽히는 게 시라서 그런지.. 

그리고 저 귀절들.,계속 생각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