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을 회고하며

최원혁2006.08.20
조회23

에로비됴도 모르고 성에 대한 개념도 없던 시절,

 

선생님이 꿈이 뭐냐고 물으면 아주 순수하고도 어리석게 그저

'대통령이요' 하던 시절,

고심이라고는 그저 더욱더 맛나는 밥을 갈구하는 아가리사정과

재밌는 놀이감만이 전부였던시절... 여름철되면 매미나 잡고 즐거 

 

워하고

겨울되면 눈싸움 하고 즐거워했던 그런 순수한,

그런 아름답고 아련한 시절이 나에게도 있었다

그런 너무나도 순수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을 무렵에,

나에게도 지금도 이해못할, 말로 어찌 표현하지못할 불가항력적인

 

사랑이란 감정이 싹트고만거야

지금도 도저히 모르겠다. 왜 좋아했고 짝사랑이라고...

 

첫사랑 이라고 칭하고 싶은지.

 

그저 좋아했다

 

심장이 터질것같다거나 내마음이 전해지지 못해서 미치도록

 

죽을것 만큼이나 슬픈건 전혀 아니었다

 

그저 매일 학교 가서 얼굴 보는게보는게 좋았다.

 

그렇게 아름답고 예쁜 아이였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내성격이란게 참 문제이다

그렇게 사춘기가 끝날무렵 까지 좋아해버리는 동안 단한시도 그에

 

게 내맘을 전해주려하는

노력을 하고 싶은 의욕도 없었으며 그럴 용기도 없었으니 이게 참

 

문제 였지

하지만 그저 바라 보는게 좋았다.. 그렇게 바라만 보다가 어느순간

 

피치못할 본인의 사정으로

한동안 잊혀져 버린거야

잊혀진 동안 완전히 상상을 해버리게 된거지

거의 여신처럼 말이야. 거의 맨날 그랬어. 병적으로 혼자서 집착하

 

게 되버리더라고

그렇게 또 세월이 지나.. 중학교 반창회라는 아주 우연스런

 

만날 기회가 생겼고 나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정말 감성적으로만

생각하며 그여자 만나려고 했고 만나게 된거야

여전히 이뻣어... 쥑여주도록 상당히 이뻣어.

 

주위의 껄떡지놈들도 걔가 너무 예뻐서 계속 힐끗힐끗 처다보고

억지로 말거리 지어내서 말걸고 싶어할 정도였으니말이야

근데정작 난... 10년가까이 너무나도  좋아했던 그런 난 너무 허무해

 

지더군.

그토록 오랜시간동안 갈구해온 것인데 너무나 기분 쥑여주게 더럽

 

고 허무하고...시작점 모를 깊숙한 허무감과... 더나아가 심각하게

 

슬프게까지 되더군.

 

그렇게 그애를 아주 오랜만에 본후 몇일동안 이유없이 싸돌아 다니

 

고 맹정신으로 갑자기 소리 질러대고 정말 괴로웠던가같아

 

지극히 현실적인것과 이상적인것의 괴리감에서 밀려오는 충격이라

 

고 해야 되나... 너무 상상해버린게 역시 큰문제였지


그렇게 전인생을 통틀어 아름답고도 순수하고도 진실하고

 

애틋했던 기억하나,..

 

완전 소멸해버린거지. 이런게 나의 첫사랑이라는거야

 

 

너무나 많은 세월동안이나 나에겐 너무나 가치있고 의미있었던

 

그런 모든 것을 잃어버린것같은 기분...

 

대상없는 허무함과 슬픔때문에 조울증 걸린 사람 같이

 

맹정신으로 자신도 모르게 슬퍼하며 울부짓는 기분...

 

나말고도 이런 쥑여주게 더러운 기분 느낄런지 모르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