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유마을앞 바닷가. 는 배들이 출항하는. 곳이였는데.

김정아20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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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마을앞 바닷가. 는 배들이 출항하는. 곳이였는데.


 

 

하유마을앞 바닷가. 는 배들이 출항하는. 곳이였는데.

태풍때문에 배는 커녕 통통배 그림자도 없었다.

 

내가 서있던 저곳은.

핸드폰 불빛으로 그나마 가로등이 보이는

사실상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가로등이 있는 방파제앞이다.

 

 

비바람이 꽤 셌었는데. 나는 비바람을 그대로 맞고있는게

영 기분나쁜일은 아니여서 그냥 그대로 서있었다.

 

 

너무 깜깜해서 바다라 그러니깐 바단줄 알지,

그렇게 안들었다면 바단줄도 몰랐을 그곳에 서서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과 비바람에.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아닌기분이 들어 나는 괜한 서운함이 들었다.

 

우울함쯤은 한낮 기분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막 걷기 시작한 방파제길이였는데,

잘 걷다, 방파제 끝에서 그런생각이 들었던 거다.

 

 

정말 내가 아무것도 아닌거라면,

얼마나 소원하고 섭섭하고 서운하고 또 슬퍼질까?

 

 

"엄마,  엄마는 아파서 슬퍼?"

 

"난 아픈데가 없어서 안슬픈거야?

 

근데 가끔 나도 안아픈데 슬플때 있던데.

 

엄마, 그럼 나는 왜 그런건데?"

 

 

오랜만에 간 집엔 아픈 미애가 있었고  만취한 나는 또 

오랜만에 보는 미애에게 인사대신 알아듣지 못할 말을 건냈다.

 

 

그 바다에 서서 감상에 젖어있노라니.

갑자기 지금 당장 죽어도 행복하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순간 난 한없이 작고 부끄러워졌으니깐.

저 깊은 바다가. 이 칠흙같은 어둠이. 날 몰래 숨겨줄꺼란.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터무니없는 착각이 들었었다. 

 

 

아파서 슬픈 미애랑. 화만 낼줄알아 슬픈 비애랑.

그냥 울컥울컥 눈물이 쏟아진다는 돌콩이랑. 친구랑 친구랑....

많은 사람들 얼굴이 생각났다. 그러다 집에 두고온 우리아가들

밥이 벌써 떨어진건 아닌지, 미리 체크해두고 오지 못한 가게물건

들이랑, 돌콩한테 웃으면서 인사할려고 했던거. 집에서 따뜻한 밥

먹을려고 했던거. 부산가면 라시언니보려갈려고 했던거.

한달뒤에 아람이랑 역앞에서 3시간 수다떨기로 한거.

 

뭐, 그런 시덥지않은 할일들이 생각났다. 

근데 웃긴건, 다시생각해도 그건 나만 할수있는 일이다.

그래서. 그렇게 뛰어들기 막전에.

 

물이 너무 차가우면 감기걸린텐데?

 

그런 생각이 든거다. ㅎ

김정아다. 아무도 나를 보고 김정아가 아니라곤 말 못할거 같다.

 

 

웃긴다. 사람이란게.

이렇듯 자기가 연출한 상황속에 위험을 느끼고. 

기뻐하고 슬퍼하다 결론을 지어버리기도 하고 대답도한다. 

근데 정작 중요한 자신은 늘 까먹고 잊어버린단 말이지...

 

 

 

그때.너한테 진짜

하고싶었던말 있었는데.. 

근데 이제 못하겠어. 

담에 해줄께.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