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오혜영2006.08.22
조회144
무서운이야기

경고 합니다 임신부거나 노약자이거나

 

심장약하신분은 절대로 보지마시길 바랍니다 너무 섬뜩한글

 

일요일 저녁식사를 끝내고 집을 나설때만해도 나는 운이 참 좋은 놈이라고

 

생각했다 . 비록 볼품은 없어도 비바람 막아주는 집있지, 끼니 걱정없지

 

그리고 착하고 순한 마누라까지 있으니 말이다

 

남들은 이곳이 깡촌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때문에 더욱 행복하다

 

마음놓고 활보해도 교통사고 걱정없고 지천에 널린것이

 

순수무공해먹거리들이니까 ..

 

이렇게복에겨운내가 저녁식사를마치고 운동삼아 아무생각없이 옆집에

 

들렀다가 그만 이꼴을 당했으니 ................

 

아 ~지금쯤 마누라는 목을빼고 나를 기다리고 있겠지 .................

 

내가 이렇게 비참히 죽어가는 것도 모른체 말이야 .........

 

비록 내가 죽더라도 이웃에 이토록 잔인한 인간들이 살고있다는건

 

최소한 마누라한테만이라도 알려야 할텐데 ..

 

그래서 그녀만이라도  피신할수있다면 ............

 

처음 이집에 들어섰을때 나는 왠지모를 살기를 느꼇다.......

 

하지만 이집의 젊은여편네의 미소때문인지

 

나는 대수롭지 않게생각했던것이다

 

마치 나를 안을듯이 다가오는 그녀때문에 나는잠시 당혹해하고있었고

 

그틈을 노칠세라 누군가가 뒤에서

 

철사를꼬아만든 올가미를 내목에걸었던것이다

 

무방비상태에서 기습을 당한 나는 비명이라도지르려고 애를써보았지만

 

조여드는 올가미때문에 소리를 지를수가 없었다..

 

그들은

( 여기서 그들이란 평소 착해보였던 옆집아저씨와 그의 아내

그리고 살이 디룩디룩 찐 여중생 딸을 말한다, )

 

내목과 다리를 묶은 뒤에 부엌 한구석에 팽개치듯던져놓고는 마치

 

정육점에서나 어울릴듯한 칼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내게로 다가와 마치 먹음직스러운 고깃덩어리를

 

음미하듯 지긋이 내려다보며 입맛을 다시는것이 아닌가..

 

그모습이 얼마나 소름끼치던지 간이 작은 나는 그만 정신을잃고말았다

 

한참뒤 다시눈을 떴을때 나는 내몸 구석구석을 훑어보고있는

 

그집 여자의 거슴츠레한 눈을 볼수있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내가 발가벗겨진채 그여자앞에 누워있다니,

 

그것도 다리를 있는대로 벌린채 말이다

 

당혹스러움에 치가 떨렸다

 

"도대체 왜이러시오? 내가 당신들에게 무슨잘못을했다고이런짓을.."

 

그녀는 내절규따위는 아랑곳없다는표정으로내몸을다시한번쓰윽훑어보았다

 

그리고는 칼을 들고 내리쳤다

 

내목은 순식간에 몸뚱이와 분리되었고

 

때문에 그녀가 내몸에 가하는만행을 조금떨어진곳에서

 

빠짐없이 지켜볼수가 있었다..

 

그녀는 내머리가 잘려나가고없는 몸뚱이를 잠시쳐다보고는다시칼을들었다

 

그리고는 배를 가르기 시작했다..

 

피와함께 내장이 밖으로 삐져나왔다..

 

내 몸속으로 그녀가 손을 넣었다

 

그리고 그손이 밖으로 나왔을땐 그녀의 손에 내 간이 들려있었다..

 

아직도신경이살아있던 내다리는심하게경련을일으키고있었는데

 

그녀는그것도차못마땅했는지 사정없이내두다리를잘라내기시작했다

 

발목이 분리되어 내눈앞으로 던져졌다

 

발가락하나가 허공을 향해 잠시 경련을일으키다가

 

이내 힘없이고개를떨구었다

 

나는 그제서야 다시는 사랑하는 내 마누라를 볼 수 없을거라는것을

 

실감하기 시작했다 ........

 

왜 잘려진 발목을 보고서야 그걸 깨닫게 되었을까?

 

다시는 정말 다시는걸어서집으로돌아갈수없을것이라는사실때문이었을까

 

아무튼 내 몸은 그렇게 갈기갈기 찢겨가고 있었다..

 

다정하고 착하기만한 이웃인줄 알았던 이들이

 

왜 갑자기 피에 굶주린 악귀처럼 돌변해 버렸을까

 

도대체 무슨 이유로 .......................

 

그 여자의 남편이 침을 흘리며 그녀 뒤에서 바라보고 서있다

 

"두두둑"

 

내 뱃속에 있던 심장이 뜯겨나가는소리였다

 

그리고 그심장은 아까의 발목처럼 내눈앞으로 던져졌다

 

그리고 그때 다시 한번 그 여자와 눈이 마추쳤다

 

발가벗기고 내목을자르고 몸을 갈기갈기찢어놓은 그 여자와 ...

 

그여자는 그제서야 내가 자신을 노려보고있다는사실을 눈치챈모양이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서랍을열어 비닐봉투하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내머리가 있는쪽으로 손을 뻗어 잘려진 내 두발과

 

심장,지금까지 자기를 노려보던 내 머리통을 그속에 쑤셔넣었다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나는 호~하고 입김을 뿜어보았다

 

만약 내가 아직살아있다면 밀폐된 비닐봉투안에

 

뿌옇게입김이 맺힐것이다 다시한번 온 힘을다해 입김을 불었다

 

아무것도 나오지않는다.........

 

그렇다.....

 

나는 정말 죽은것이다......

 

한참뒤 밝은빛속에 앉아있는 그들을 나는 다시 볼수있었다

 

손을 쓸수없는 나는 오로지 입하나로 비닐을 뜯어낸 것이다

 

그들은 둘러앉아 뭔가를 게걸스럽게 먹어대고있었다

 

'쩝쩝' 대기도하고 '후르륵'거리기도 하며 정신없이 처먹고있었다

 

"헉"

 

나는 외마디 비명소리와 함께 눈을 감아버렸다

 

그들이 먹고있는것의 실체를 알았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그들은 지금 내 몸을 뜯어먹고 있었다..

 

남자가 내다리를들어

 

건너편에앉아 살을뜯고있는계집아이에게 권했다

 

물에다 삶은것처럼 내다리에선 김이 모락모락피어올랐다

 

계집아이는 굶주린아귀처럼 내 다리를 한입물어뜯었다

 

점점 정신이 흐려진다...

 

이제 잘려진 이머리도 서서히 죽어가고있는것같다...

 

점점 더 정신이 흐려진다

 

이렇게 허무하게 죽임을 당하다니,

 

아직도 새파란청춘에 이렇게 비참하게 최후를 맞이하다니

 

마누라랑 오순도순 살고싶었는데. 아이들 줄줄이 낳아서 보란듯이

 

잘키워보고 싶었는데 너무 억울하고 원통하다..

 

 

 

 

 

 

 

 

 

 

 

 

 

 

 

그저 보잘것없는 한마리 닭으로 태어난게 원망스러울뿐이다..

 

그리고 내마누라인 예쁜암탉을 한번만 더보고 눈을 감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