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그림쟁이2006.07.06
조회1,286

아침 댓바람부터.. 울 신랑 욕 쫌 하렵니다..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스크롤 압박이 심하네요.. 지송^^;; 시간 없으신 분들은 패스~^^>

 

 

참참.. 그 전에.. 어제 아거거님과 약속한 미션 "오~예~"... 결과보고부터 할게요..

 

늘 출퇴근을 함께 하는 울 부부..

어제도 일을 마치고 금쟁이가 운전을 하고.. 랑이 회사로 가서 랑일 태우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채워 넣었습니다..

기름을 넣는 시간.. 멀뚱멀뚱.. 잠깐의 시간이지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미션 "오예~"를 해보기로 했져..

럽럽 분위기도 아닌데... 분위기 안 맞게 시리..ㅋ

 

먼저..  랑이를 느끼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오~예~" 먼저 윙크 한방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날렸습니다..

 

울랑이 갑자기 고개를 휙~ 돌려버리네요..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다시한번.. "오~예~"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좀더 느끼하게.. 나름 섹쉬?하게..

이번엔 입술을 살짝 깨물고 윙크 한방 더 날렸습니다~

 

역시나.. 울 랑이 못볼꺼 봤다는 듯이..

고개를 휙~ 돌려버립니다..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아잉~~ 왜~~!! 안 섹쉬해~~??

 아잉~~ 고개 돌리지 말고.. 받아들여봐~~"

 

다시한번.. " 오~예~"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끈적끈적............ㅋㅋ

 

"마눌 억쑤로 섹쉬하쥐~? ㅎㅎ"

 

기름을 다 넣고 집까지 가는 길에.. 신호만 걸렸다 하면 한방씩 날려주는 "오예~"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랑인 계속 어이없는 웃음을 터트립니다...ㅠㅠ

 

"자기는 안 어울려............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자긴.. 솔직히.. 섹쉬하고는 거리가 멀어...

 자긴.. 귀엽게.. 사랑스럽게... 엉?? 알았지??"

 

넘넘 솔직한 울 랑이... 그리고 혼잣말로 한마디더..

 

" 어디서 이상한 것만 배워 와가지구..궁시렁궁시렁.."

[-----------> 신방에서 배웠지렁~~ ㅋㅋ]

 

랑이의 안 어울린단 말에... 노력한게 그만.. 물거품이 되면서 열 받아뿐 금쟁이..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아~ 왜~~!! 앙~~~ 섹쉬하잖아~~ 아앙~~~!!"

 

섹쉬하다는 말을 꼭 듣고야 말겠다는 굳센 의지를 내비치며 마구마구 졸라댑니다..

 

"그래그래~!! 바로 이거야~!! 이 버전이야~!!

 앙칼지게... 막 떼쓰고.. 억지부리고.. 자기 고집대로 안 되면 뒤로 넘어가고..

 그래~~ 바로 이게 자기한텐 어울려~~"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그렇습니다....

아직 금쟁이.. 성숙하려면 멀었네요..

어제 섹쉬버전 "오예~"는 실패로 돌아갔구요... 걍 4살배기 "오예~"가 나을꺼 같네염..ㅡㅡ;;

그래도 집에 도착하자마자..

랑이와 사랑을 했으니........ 반은 성공한거라고 해야하나..??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흠흠.. 암튼...

 

 

그렇게 뜨거운 저녁을 보내고.. 함께 샤워를 하고..

야참을 준비했더랬죠...

만두를 굽고... 스테이크 굽고.. 소시지도 굽고...........

분주하게 막.. 움직이는데..

울 랑이 옆에서 자꾸 왔다갔다 거립니다..

냉장고.. 냉동고.. 싱크대 서랍마다 다 열어보고...

 

"뭐해?? 대체 뭘 찾는데~???"

 

"어.. 아냐~ 자기 할꺼 해~~"

 

실실 웃으면서.. 또 온 부엌을 샅샅히 뒤지는 랑이..

결국 구석탱이 서랍에서 뭔가 찾아들고는

 

"찾았다~~~!!! 하하하~~!!"

손에 들고 있는건 다름아닌 마른 미역이네요..

 

"그건 왜~?"

 

"하하.. 울 자기 내일 양력 생일이자너~ 내일 아침에 미역국 끓여줘야지~~ㅎㅎ"

뿌듯해 하며.. 몇가닥 빼서 물에 불려 놓습니다..

 

지난달에.. 음력으로 생일을 치뤘는데...

그때 금쟁이가 체하는 바람에.. 제대로 먹지를 못해서..

랑이가 미역국을 못 끓여줬다죠..

그래서 벼르고 있다 양력생일에 끓여주려고 했나 봅니다..

 

금쟁인 계속 야참준비를 하고..

랑인 이번엔 또 냉동고에 머릴 넣고.. 한참... 쇠고기를 찾습니다..

 

"자갸.. 이건 모르겠어.. 쇠고긴지.. 돼지고긴지... 어떤거야??"

그렇게.. 쇠고기를 꺼내놓고..

 

인터넷 뒤져가며 미역국 끓이는 법을 다시한번 익히고 있던 랑이..

한참 인터넷을 뒤적이다.. 미역국에 자신이 없어지는지..

 

"자갸............ 내일.. 미역국 안 끓이면 안 될까??"

 

헉........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뭐야......... 하기 싫음 하지마~! 내가 언제 끓여 달랬어??

 자기가 해준다고 해놓고.. 이제와서 '안끓이면 안될까??'

 누가 들음 억지로 미역국 끓여달라는 악처같이 들린다?

 하기 싫음 하지마~ 나도 그렇게 억지로 끓여주는거 안 먹고 싶으니까."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어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랑이가 요리에 자신 없어하는건 알지만..

금쟁이가 바라는 건..

그렇게 맛있는.. 멋진 식탁을 바라는 게 아닌데 말이죠..

그냥.. 랑이가 그렇게 애쓰는 모습이 이쁠 뿐이었는데..

 

"안 끓이면 안될까..?" 이말이 넘 기분 나쁘게 들리는 겁니다..

누가 끓여달라고 한것도 아닌데.....휴.....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그리곤.. 야참 준비가 되고..

식탁에 앉아

"자갸~ 먹자~ 일루와~"

랑일 불러봐도 컴퓨터 앞에서 꼼짝을 안하네요..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 일루와~~ 나 배고프단 말야~~!!"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미동도 없는 랑이한테 화가 난 금쟁이.. 목소리가 까칠해집니다..

그래도 랑인 아무 말이 없네요..

 

"그래~!! 그럼~ 나 혼자 다 먹을꺼야~~"

 

그러곤 야채만두랑 스테이크.. 2인분이나 되는걸 먹기 시작......우적우적... 냠냠...

랑이 들으란 듯이.. 평상시 보다 더 맛있게 소리를 내고.. 더 크게 씹어댑니다...

울 랑인 일어서더니... 조용히 라면을 끓이네요??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분위긴지.............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랑이 라면을 끓여오고.. 금쟁인 그 많은걸 다 먹고......

 

"와~~~ 배 부르다~~~ 자알~~먹었따~!!"

 

배 두드리며 랑일 살짝 놀려줬죠.. 밉살스럽게~~

 

"그걸 다먹었어?? 와.... 돼지......... 그래.. 맛있냐???"

 

울 랑인 삐진 말투로 금쟁일 빈정댑니다........쳇..

 

암튼.. 그렇게 야식을 먹고 우리 두사람 잠자리 들었죠..

근데.. 새벽 4시.. 눈을 떠보니.. 랑이가 옆에 없는겁니다..

랑이 찾아.. 거실로 가보니... 거기서 자고 있네요...

옆에 가서 잠시 랑이 품속에 안겨 누웠다가..

랑일 흔들어 깨웠습니다..

 

"자갸.. 들어가서 자자... "

 

그렇게 잠에 취한 두사람.. 포옥.. 껴안고 잤더랬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자기 왜 약속 안지켜.. 싸워도 한 이불쓰기로 해놓구선!"

 

"미안미안.. 어제 보일러를 틀어놔서.. 더워서 잠시 나가서 누웠는데.. 잠들어버렸네..미안.."

 

그 이유 뿐이겠습니까........... 몸에 열이 난게 아니라.. 마음에 열불이 났던거겠져..

암튼.. 그러면서 계속되는 대화..

 

"자기 어제 왜 그랬어?? 대체 왜 화가 난건데??"

 

랑이 배 위에 엎드린채.. 금쟁이가 먼저 따져 물었습니다...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없어서.. 미역국 못 끓이겠다고 그랬음..

 자기가 그래도 끓여달라고 애교 한번만 부리면 넘어갈텐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 화를 내니까..... 그렇치...

 암튼.. 내가 미안해...

 미역국은 아무래도 자신없고.. 대신 나중에 저녁에 맛있는거 사줄게~"

랑이가 사과를 하고.. 저녁약속을 하네요..

그래도 진심을 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계속해서 얘길했죠..

 

"난.. 그럴싸한 저녁.. 맛있는 미역국.. 그런 걸 원하는게 아냐..

 난.. 자기가 못하더라고 마눌 위해서 애쓰고..노력하는게 그냥 이뻐..

 난 그냥.. 자기 맘을 받고 싶어.. 

 왜 그렇게 내 마음을 모르냐......?"

 

대화가 안되는걸 느끼고.. 금쟁이가 답답해 하며 말을 꺼냈죠...

여기서 부터...

서로 대화가 엉키기 시작합니다..

 

"미역국을 못 끓여 준다고 할수도 있는거지..

 내가 만약에 생일을 모르고 그냥 지나쳤음 난리 났겠다?

 깜박하고 생일 못챙겨주면.. 그건 사랑하는 것도 아니겠네?"

에휴... 내가 말하는 건 그게 아닌데......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왜 이렇게 모를까요...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차라리 깜박하고 지나쳤음 좋았을껄 그랬어~

 자기가 그렇게 뭐 해주는거에 대해.. 억지로 해주는 건지 몰랐어~

 차라리 그렇게 억지로 의무적으로 해주는 거라면... 필요없어.

 난 자기 마음을 받기를 원한다고..!" 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억지로 해주는 거 아니라는 거 아는데....

요리가 힘들어서 그런 거란거 아는데...

금쟁이가 원하는 건 자기 마음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말이 이렇게 나와버렸습니다..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누가 억지로 해준대?! 힘드니까 하는 말 아냐!"

 

"자기가 먼저 미역국 끓여준다고 했다가..

 안 끓여주면 안되겠냐 그러면..

 내가 끓여줘~~끓여줘~~ 해서 억지로 그걸 받아먹고 싶겠어??"

 

"나 같으면 그렇게 하겠다~!!"

 

헉... 이해할수 없는 랑이의 답변....

점점.. 빗나가고 있는 두사람....

 

"뭐야..... 대체... 대화가 안돼......"

 

이렇게..

아침부터 서로가 서로를 답답해 하며..

말다툼을 했습니다...

 

금쟁이가 원하는 건.. 그런게 아닌데..

랑인.. 금쟁이가 뭘 원하는지를 모르는 듯 했습니다..

어느 누가.. 생일밥을..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다가..

랑이가 어려워하면.. 그래도 끓여줘~~끓여줘~~하고 애교부리면서..

억지로 받아먹고 싶겠습니까..??

랑인 그렇게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 이겁니다..

금쟁인 랑이가 그렇게 애쓰는거... 그에 대한 감동을 받고 싶을 뿐인데 말이죠..

 

설사.. 랑이가 아침일찍 요리를 한다고 설쳐도..

아침일찍 일어나면.. 회사에서 피곤할까봐..

금쟁이가 먼저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말이죠..

서로 생각하는게 다르다 보니..

이렇게 핀트가 안 맞을때가 있다죠....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출근준비를 마치고..

분명 랑이가 먼저 현관을 나갔는데..

차에 타고 있겠지.. 생각했는데.. 차에 없는 겁니다..

전화를 해도 받지도 않네요..

뭐가 그리 속이 상했던지...

택시를 타고 가 버렸나 봅니다..속좁은 부부... 결국엔 따로 출근..ㅠㅠ

 

그렇게.. 오늘 아침... 두사람 처음으로 따로따로 출근을 했습니다...

서로.. 대수롭지 않은 일로 이러고 있다는 거 압니다..

곧.. 연락이 와서... 풀리겠죠..

누가 잘했니..못했니.. 시비를 따지기도 싫은.. 그럴 가치도 없는..

말다툼을 하고는..

두사람.. 이렇게 바보같이 서로를 괴롭히고 있네요..

신방에 와서.. 주저리주저리... 털어버리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하네요..

랑이한테 전화해서 오~예~ 한방 날려줘야 할까봐요..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