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

김정훈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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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성씨가 썼던 10년  정도 지난 책이죠

그중에 한 글...

 

   참으면 터진다

  예로부터 묵묵히 참아내는 것이 미덕이라고 했습니다. 괴로운 일을 참고, 그것을 드
러내지 않고, 불평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고,
  야, 그 친구 참을성이 많군.
  인내심이 있어서 뭘 해도 잘하겠어.
  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래서 인내는 쓰지만 열매는 달다는 둥,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둥, 참을 인 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는 등 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참아야 한다고, 배알이 꼴리고,
스트레스 성 원형탈모증에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참아야 한다고 강요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참을 인자 세 개면 살인도 면한다고 했지만, 참을 인자 세 개면 핵폭발성 스트레스
가 폭발합니다.
  또 참는다고 해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참지 말고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참는답시
고 속이나 부글부글 끓이고 있는 것보다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이런 궁리 저런 묘안을
짜내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모든 일들이 뒤죽
박죽 되어서 짜증과 불만이 고조되는 것입니다.
  어떤 남자가 퇴근해서 집에 도착했을 때 그 남자의 아내가 "이제 오세요. 깨끗하게
샤워하세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아무런 대꾸도 하
지 않고 방에 들어가 버렸습니다. "아니, 이 남자가?" 아내는 갑자기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말을 완벽하게 무시, 묵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떡합
니까? 참아야지요. 돈 벌어다 주는 사람을 쪼면 돈이 안 나오는데, 속으로는 뭐라고
한마디하고 싶지만 그냥 꾹 참고 목으로 꼴깍 한고 넘깁니다.
  그런 일이 쌓이고 쌓이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것 갖고 대판 싸우게 됩니다. 고등학
교 때 물리에서 부글부글 끓어서 압력이 올라가면 터진다고 배웠지 않습니까? 수십 번
을 꾹 눌러 참아온 화가 어디 가겠습니까? 터지지.
  한번 터지면 성격 안 맞네, 결혼을 잘못했네 하며 울고불고 난리를 칩니다. 이렇게
되기 전에 미리 불만이 있거나 화가 나면 참지 말고 이야기하십시오.
 
  아내-여봇! 왜 아무 말도 없어요. 샤워하기 싫다면 싫다고 하면 되잖아요.
  남편-사실은 집에 오다가 넘어져서 돌멩이에 눈탱이를 찧었어. 그래서 무지 챙피해
서 말 안한 거야.
  아내-어머? 어디어디. 많이 아파요?

  확실히 불만을 이야기한 결과가 더 나아 보이지 않습니까? 상대가 어떤 불쾌한 행동
이나 기분 나쁜 말을 했을 때 참지 말고 이야기하세요. 또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끝까
지 생각한 대로 말을 해야 합니다. 이야기만 꺼내놓고 어물쩍 넘어가면 더 안좋은 결
과가 나올 수 있으니까요.
  미련하게 참는다고 복이 오는 게 아닙니다. 복은 커녕 스트레스와 속병과 홧병이 동
시다발적으로 터져서 한 많은 세상 하직하게 됩니다. 그러니 제발, 플리즈, 꼭, 기필
코,
  참-지-마-세-요!



첨부파일 : [전유성]조금만_비겁하면_인생이_즐겁다.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