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페이징 자원봉사를 하며

하남시종합사회복지관200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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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페이징 자원봉사를 하며

 

     무선페이징 자원봉사를 하며


                                             

                           무선페이징 어르신 자원봉사자 오수봉


 

   내가 자원봉사를 시작한지도 벌써 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회생활을 접고 보니 정말 오고 갈 때가 없었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힘들고 따분하며 그저 소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의미로 자원봉사라는 의미도 뜻도 모른 체 찾아간 곳이 하남시청 자원봉사센터입니다.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객안내를 맡는 일이었습니다. 방문객에게 시청 내에 위치, 부서를 가르쳐주는 역할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는 일이지요. 하루라도 일정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보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새로운 역할이 생겼습니다. 독거노인이 거주하는 집에 소방서에서 설치한 전화기 일명 무선페이징이라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특수 전화기입니다. 그 전화기의 고장 유무를 점검하는 역할입니다. 물론 전화기만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주목적은 그들의 생활의 일부분을 같이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배려입니다.

   2주간에 걸쳐 자원봉사에 관한 교육을 받았습니다. 역시 사전 교육은 실생활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내가 몰랐던 부분 이런 것들을 교육을 통해서 많이 배웠고 지금도 그 교육을 실천해 옮기는 원동력이 되지요. 자원봉사 교육은 많이 받을수록 자기계발에 도움을 줍니다. 

   나도 처음 독거노인 댁에 방문했을 때는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기를 무척 망설였습니다.‘더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나는데 내가 왜 이런 일들을 자청해서 한다고 했을까? 들어갈까 말까?’갈등의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 결론을 내렸지요.‘이왕 왔으니 들어가자’들어가 보니 생각했던 대로 앉을만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이부자리가 깔려있으니 그 위에 앉으라고 하였지만 표정은 별로 반기는 기색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방문한 취지를 말씀드리고 소방서와 전화통화 점검하고 두서없이 중얼거리고 다음에 또 오겠다고 하고는 나와 버렸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변하고 나도 변하고 수혜자의 열등의식 감정 없이 당연히 받는다는 생각, 고마움의 무표시 등 모르던 일부 노인들이 이제는 반가움과 기쁨으로 반깁니다.

  하늘은 뿌린 만큼 거둬들인다는 세상의 이치를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세상엔 공짜가 없습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많은 자봉이님과 교류와 정보도 주고 받고 내 주위엔 정말로 궂은일을 하시는 존경스러운 자원봉사자가 많이 계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밝게 한다고 봅니다. 나눔의 세상을 만들어 가는 길에 여러분의 동참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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