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가씨가 로쉐를 줄 때 설레였다 그 아가씨와 퇴근 후 블랙&화이트서 마시는 맥주는 시원했다 아가씨는 비가 쏟아지는 초여름에 나를 태우고 질주했다 문자 쓸 필요없이 빨간통으로 보내는 쪽지는 대략 난감이었다 서로 바쁜 일상에서도 나와 그녀는 거기서 항상 마주쳤고 우리는 이 쨍쨍거리는 태양을 핑계로 아이스크림이나 생과일 쥬스를 함께 마셨다 사랑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졸리운 일상에서 벗어나 부드러운 블랙 한 잔 마셔줄 친구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그 아가씨와 일광분식에서 김밥 한 젓가락 해야겠다
그 아가씨가 로쉐를 줄 때 설레였다 그 아가씨와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