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래서 그들이 역겹다!!

정혜원2006.08.25
조회349
난 이래서 그들이 역겹다!!

 

 

 

난 원래 사람을 잘 미워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내가 세상에서

참으로 가증스럽다 생각하는 종류의 사람들이 딱 둘 있다.

가정 팽개치고 바람피는 것들이랑,

주인 있는 남자/여자 가로채는 것들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나, 상습적으로 이런 일을 일삼는 사람들은

인간으로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더구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 그딴 일을 벌인다면??

짐승만도 못하다 해도 무방하다 하겠다.

 

특별히 이런 사람들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냐고 묻는다면..

딱히 꼭 집어서 이렇다고 할만한 이유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더불어사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에게 최소한 갖춰야 할 예의와 존중심을 내다버린

극도로 비양심적인 철면피 같은 행위이기 때문이랄까..

옳지 않은 행동인 줄 뻔히 알면서 다른 이에게

극복하지 못할 상처를 주는 행위는 일단 지양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 중에서 유난히 더 싫은 사람들은

역시, 주인 있는 남자 뺏는 여자들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남자가 바람피면 여자가 꼬신 거라고

자동적으로 생각하게 마련이라는,

따라서 이러한 생각이 여성비하적인 발상이라는 식의

일반적인 비난과 상관 없이,

나는 일단 기본적으로 같은 여자끼리 이러면 안된다는 입장이다.

 

안 그래도 여자로 살아가기 힘든 이 세상에서

여자들끼리 똘똘뭉쳐서

한마음으로 역경을 헤쳐나가도 모자랄 판에,

상대가 아플 줄 뻔히 알면서 같은 여자에게

백만 개의 비수를 선사하는 행위를 저질러서는 안된다는 거지..

 

따라서,

카밀라 파커불즈나 안젤리나 졸리 같은 여자들은

죽을 때까지 욕 먹어도 괜찮다고 본다.

그럴 만한 짓을 했거던..

 

 

세상의 그 많은 불륜커플 중에서도

내가 유난히 더 싫어하는 커플이 있었으니,

정신나간 안젤리나 졸리와 팔불출 브래드 피트이다.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아주 많지만,

그 중 중요한 몇 가지를 들어보자면,

1) 일단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고, 

2) 그러면서 아니라고 캡숑 잡아떼었고,

3) 딴 여자 생겨서 조강지처 냅다 버리는 주제에

마치 그 조강지처가 악처라서 이혼하는 것처럼 마구 몰아세웠으며,

4) 세상에서 제일 추악한 불륜을

마치 아름다운 로맨스인양 포장하여 과대광고하였고,

5) 종국에는 자신들의 과실을 덮어버리기 위해

눈 튀어나올 정도로 놀라운 고도의 언론플레이로 인하여 

순수하고 죄없는 영혼들을 앞세워

자신들이 마치 세계평화의 수호신인 양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꽤 성공적이었지만.. (사실, 그래서 더 역겹다)

 

1)번과 2)번에 대해서는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고..

 

피트는 졸리와의 스캔들 이후, 애니스톤에게 이혼을 요구하면서 

그녀를 의붓증 중환자에 아기도 갖기 싫어하는 악처로

마구 몰아붙인 바 있다.

실로 뇌를 잃어버린 행위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이 사실일 수도 있다.

내가 피트랑 친한가, 애니스톤이랑 친한가. 

진실은 나도 모른다.

 

그치만 딱 두 가지만 물어보자.

그러면 내 남편이 버젓이 딴 여자랑 부비부비하는 사진이 

전세계 신문 및 잡지에 쫘악~ 깔렸는데

애니스톤은 방실방실 웃으며 잘했다고 칭찬했어야 됐단 말인가??

아기 갖기 싫어하는 여자가 진짜 가정 만들고 싶다고

편당 백만 불 준다는 최고 인기 시트콤 다음 시즌 계약을 망설이고,

상상임신까지 하더란 말인가??

 여기서 "진짜 가정"이라 함은 뭘 의미하는지는

함께 의논하면서 미래를 계획했던 자네가 더 잘 알겠지.  

단 몇달 전에 자신이 언론에 떠벌리고 다니던 얘기들을

그새 홀랑 까먹을 정도로 머리 나쁜 분이시던가??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상황에서 애니스톤은 단 한 마디 말도 없이

조용히 이혼서류에 싸인만 해줬다는 거다.

그녀는 언론에 나서서 단 한 번도 피트 욕을 한 적도,

심지어 졸리 욕을 한 적도 없다.

적어도 내가 아는 한, 단 한 번도 없다.

그녀가 자신의 결혼생활에 대해서, 졸리에 대해서

나쁜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기사도 나긴 했었지.. 

그치만, 그 기사들은 죄다 타블로이드지의 억측기사이거나

자네 측에서 흘린 기사인 거 아무도 모를 줄 알았지??

 

어쨌거나 이런 그녀에게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해서

마녀사냥을 시도한 게 피트였다.

뇌와 함께 개념과 양심까지 세트로 내다 버렸다 할 수 있겠다.

 

애니스톤을 만난 이후로

댑따 잘생긴 얼굴만 갖고 먹고 사는 부랑아 이미지에서

완전 신사+배우로 거듭난 피트이기에

더더욱 재수없고 비인간적인 행위였다고 본다.

 

 

이 시점까지 여기저기서 죽어라고 욕을 먹던 졸리와 피트..

바로 이 때 거의 신기에 가까운 능력이 철철 넘치는

졸리와 피트의 홍보매니저는 실로 눈부신 활약을 시작한다.

 

그동안 찔끔찔끔 기사나 나올랑 말랑 했던

졸리의 아프리카 구호활동에서 힌트를 얻은 그 분!!

곧 전세계 온갖 타블로이드에

졸리의 아이들과 놀아주는 피트,

아프리카에서 다정하고도 아름답게 나란히 구호품을 나르고 있는

졸리와 피트 등등의 사진들을  쫘아악~~ 깔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안젤리나 졸리는 아프리카의 수호천사로 둔갑하시더군.

 

이에 더불어 파파라치가 카메라를 들이댈라 치면, 

반드시 입양한 애들을 하나씩 들쳐 업고

카메라 앞에 들이대주는 센스를 발휘함을 물론이요,

샤일로 누벨은 생기자마자부터

입덧을 하네, 내일 낳네, 모레 낳네 지속적인 관심을 자아내더니

급기야 칸느 영화제 불참에 양해를 구하는 서한의 형식을 빌려

온 세계 언론에 브란젤리나의 아기 탄생을 퐈려하게 알려주시더니, 

빠밤~~ 태어나자마자 천사처럼 새하얀 배경에

코~ 자는 아기를 바라보는 다정한 커플의 모습 연출,

바로 피플지 커버에 실어주시더라~~~

그 사진 구하느라 피플지에서 피트-졸리측에

무려 4백만불을 제시했다는 소문과 함께..

 

짝짝짝짝짝!!

정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세상에서 제일 추악한 불륜을

수호천사 커플의 세기의 로맨스로 싹~ 포장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몇 달? 아니, 몇 주??

 

그 능력만 놓고 본다면 졸리와 피트의 홍보매니저는

거의 무릎 꿇고 경배할 만큼 대단한 사람이지만,

솔직히.. 인간적으로 봤을 때 어째 좀 씁쓸~하다.

 

 

그들의 화려한 언론플레이가 여기서 끝이라 생각하면 절대 오산!!

 

졸리의 가증은 바로 ↓ 이 사건을 통해 바야흐로 절정에 달한다.

 


 

Anderson Cooper 360º 출연!!!

 

앤더슨 쿠퍼 블로그 보니까 쿠퍼씨가 그러더라~

CNN에서 졸리를 섭외하기 위해서

거액의 개런티를 제공했다는 소문은 사실무근이라 전하면서

졸리측에서 자기측에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아프리카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그랬다며??

 

당연히 그러셨겠지..

아프리카의 수호천사께서 세계난민의 날에

앤더슨 쿠퍼랑 앉아서 두 시간 동안

아프리카 난민 얘기를 하고 있으면 너무 완벽한 거 아냐!!

 

쿠퍼씨는 졸리가 광고할 상품도 영화도 없다고

순수하게 아프리카에 대한 걱정을 나누러 왔다 했지만

졸리가 광고할 게 왜 없어!!

바로 앞에 있지 않은가. 자기자신..

 

졸리의 선행을 세계 만방에 고하기에

앤더슨 쿠퍼 만큼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25세부터 가짜 press ID에 빌린 카메라 하나 들고

아프리카 전역을 누비면서

그 땅에서 일어나는 온갖 전쟁과 폭동과 기아를 찍고 다니며

각종 구호활동에 활활 불지핀 그 앤더슨 쿠퍼 아니냐고~~  

 

게다가 바바라 월터스처럼 인터뷰 상대의 약점 콕콕 찍어가면서 

hard question을 마구 날려주시며

시청자 가려운 데 박박 긁어주는 성격의 앵커도 아니고,

졸리랑 피트랑 바람이 나거나 말거나,

애니스톤이 상처 받거나 말거나,

샤일로 누벨이 태어나거나 말거나 상관 없이

오직 세계 방방곡곡의 전쟁과 기아, 허리케인 등 각종 재난과

오직 아프리카, 아프리카에만

눈 번쩍 귀 번쩍하는 쿠퍼씨 아니냔 말이지..

지금 이 때 졸리가 이런 앤더슨 쿠퍼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최고의 카드를 냅다 버리는 거나 다름 없는 일인 거다.

 

아니나 다를까,

두 시간 내내 애니스톤이나 피트 등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 안 하고 줄창 아프리카 얘기만 해댔다며??


 

졸리가 쿠퍼씨한테 더 일찍 연락하지 않은 게 놀라울 뿐이라고..

아 참, 미안.. 잠시 잊었어..

세계 난민의 날을 기다렸어야 했구나..

샤일로 누벨이 태어나서

관심이 절정에 달했을 때 터뜨렸어야 되고 말이지..

 

졸리에 대한 쿠퍼씨의 평가가 한 가지 맞긴 하네..

똑똑해...

적어도 최고의 홍보담당자를 고용할 만큼은 똑똑하다고..

 

 

 

그래, 물론 졸리가 진심으로 아프리카 난민들을 사랑할 수도 있다.

정말 온맘으로 정성으로 난민들을 보살필 수도 있겠지.

수입의 1/3을 아프리카 구호활동에 기부한다고??

그래, 뻥을 아닐 거다.

다만 지 입으로 그걸 떠벌리고 다니는 게 웃길 뿐이지..

 

매덕스랑 자하라도 뭐, 많이 사랑할 수도 있다.

파파라치가 찍어대는 사진 보면,

솔직히 애들이 엄마한테 안겨서 편안해 하는 모습 따위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엄마랑 있으면 그저 편안해 보이는 리즈 위더스푼네 에바랑 달리

언제나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눈빛인 매덕스지만

뭐, 당신이 그렇게 주장한다면 그래, 애들 쫌 이뻐할 수도 있겠지...

 

그치만 난 언제나 의문인 것은

하나도 아니고 수도 없이 많은 가정을 부숴버린 당신 같은 사람이,

수도 없이 많은 여자들의 가슴에

아무렇지도 않게 비수를 마구 꽂아대는 당신이,

여러 아이들에게서 아빠를 뺏어버린 당신이

아프리카에 돈을 쏟아붓고 구호활동을 다닌다고 해서

과연 인간애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이들을 사랑할 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사람 저 사람 가려가면서

개개인마다 인간애의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건가??

 

사실, 매덕스와 자하라를 입양했다고 선행이라 하는데,

그 아이들을 입양한 게

지가 구제해 준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선 아닌가?

나도 주변에서 아이 가진 엄마들도 많이 보고,

입양한 사람들도 봤지만

낳든지 입양하든지 아이가 생긴다는 건

자신이 엄마가 될 수 있어서 행복한 거지,

아이에게 은혜를 베푸는 일은 아닌 것 같던데..

아이 낳아 기르는 게 선행이라 생각하는 어머니가 있던가??

되려 아이들에게 감사해야 맞는 게 아니냐고..

그러고보니 졸리 입에서

아이들이 자신에게 주는 기쁨이라든지

아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등의 언급은 들어본 기억이 없군.. 

 

 

 

난 그래서 피트와 졸리가 역겹다.

파파라치에게 들이대는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는 그 아이들이,

(물론, 편견의 장막으로 둘러싸인 나의 눈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

당신이 찾아가는 아프리카의 그 아이들이

사실은 수 많은 사람들을 할퀴고 상처입힌

자신의 사악함을 덮어버리기 위한 요술덮개는 아닌지..

이미 충분히 고통받고 있는 그 순수한 아이들을

자신을 포장하고 선전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순수성이 매우 심하게 의심된단 말이지..

 

타이밍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일련의 행위들이

이미 싫은 당신들을 더 역겹게 만든다고..

 

온갖 못된 짓을 다 해놓고도

지성과 박애주의로 무장한 최고의 커플로 포장하는 데 성공하고는

피트와 졸리, 그리고 그들의 초능력 미디어군단은

기쁨에 축배를 들었을까, 씁쓸한 허무감과 스스로에 대한 실망에 한숨쉬었을까...

당연히 축배 쪽에 가깝겠지만,

정말 단 한 번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본 적은 없을까??

자신들이 상처입힌 이들에 대해서

정말 단 한 번도 죄책감을 느껴본 적은 없을까?

 

 

어쩌면 그들의 이런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 건,

그들의 행위에 동기와 강화를 부여한 이 사회인지도 모른다.

 

성공하려면 다른 사람을 어느 정도는 밟고 일어서야 하고

자신의 과오는 무슨 짓을 써서든지 감추고 덮어야 하고,

그런 과정에서 누가 상처받든, 누가 피해를 보든

뭐든지 잘 잊는 게 대중이니까, 자신만 잘 포장하면 되는 거라고..

진실이든 가식이든 원하는 위치에 도달만 하면 이기는 거라고..

성공의 가치를 그렇게 정의하는 이 사회가

브란젤리나라는 과대포장된 상품을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화려한 포장에 현혹돼서그들에게 면죄부를 제공한 건

그 장단에 춤추고 박수치는 대중이겠지..

 

그래서 가끔은..  이 사회도 밉다.

가끔은 너무나 옳지 않은 그런 일들을 옳다고 하니까..

저런 사람들의 불륜도 "브란젤리나"라는 명칭까지 부여해가며

세기의 로멘스라 하니까..

내 예상에 딱 맞게 저 커플이 조만간에 와장창 깨져버려도

앞으로 약 100년간은 헐리웃의 별별 프로그램에서

2000년대 최고의 커플로 두고두고 저들을 회상할 거니까..

마치 재클린을 옆방에 두고도 백악관 한구석에서 마구 뒹굴었던

마릴린 먼로와 JFK를 멋지게 회상하듯이 말이지..

 

생각해보니.. 그것도 역겹네.. 향후 100년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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