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에 등장한 ‘우리말 속기법’] 헉! 78년 전에 벌써 속기법이 있었어?

정창호200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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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에 등장한 ‘우리말 속기법’] 헉! 78년 전에 벌써 속기법이 있었어? 신조선에 등장한 ‘우리말 속기법’] 헉! 78년 전에 벌써 속기법이 있었어?

우리나라에 속기법이 등장한 것은 언제였을까? 78년 전 등장한 ‘신조선’ 창간호엔 이와 관련된 기사가 있다. 김한터의 ‘우리말 속기법’이 그것. 이 글에서 필자는 “문명한 나라 치고 속기술을 연구해내지 않은 데가 하나도 없다. 그런데 우리 조선에는 아즉까지 우리말을 적어낼 만한 완전한 속기술이 없어서 조고계(操界;언론계)에서도 외국어로 속기하지 않으면 대개 국한문으로 그저 초(抄) 해 적는다 한다”며 속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말을 적어낼 만한 완전한 속기술이 없다”는 필자의 주장이 맞다면 이 글은 국내 최초의 ‘속기 안내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속기50년사’(대한속기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속기법이 처음 발표된 것은 1925년. “조선일보 방태환의 권유로 도일(渡日)하여 일본의 다꾸사리식(田鎖式)을 연구한 방익환·이원상 등이 ‘조선어 속기술’을 발표한 것”이 처음이다. 신조선에 등장한 속기법은 이 방식보다 개선된 기술. ‘속기 50년사’는 “1927년에는 김한터가 월간 신조선 1월호(창간호의 오기)에 우리말 속기법을 발표하였다”라고 적어 신조선의 속기법이 국내에 두 번째로 소개된 속기술임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