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사건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지구촌 현장의 소식을 공급하는 CNN. 그곳,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세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수석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를 둔 여성, 게일 에반스(Gail Evans·58)씨다.
지금 그의 캐리어 우먼으로서의 이력과 전략을 담은 자서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Play Like a Man Win Like a Woman)가 미국과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다. 수많은 직장 여성의 우상이 되고 있는 게일 에반스 부사장을 애틀랜타 CNN본부에서 만나 성공적인 여성의 삶, 성공하는 여성 직장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신의 책이 세계 도처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우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변화는 ‘세상이 여성을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생산체계 아래서 여성의 결혼과 임신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렸지만 산업사회가 발전하며 이런 핸디캡이 극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직장에서 남성들과 부딛치며 살고 있는 여성들이 제 책에 주목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은 남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에반스는 여자들에게 허황된 자신감만 불어넣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전체 노동력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여성이란 것을 아시는지요. 이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여성을 무시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여성들이 CEO를 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젊은 시절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셨더군요. 한국의 여성들은 10년을 가정주부로 일하며 가끔씩 시간제 근무만 한 당신이 다시 사회에 복귀해 부사장까지 오른 것은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아문제는 직장여성에게 큰 골칫거리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성 직장인에게 ‘직장은 언제든 새로 가질 수 있지만 아이는 원한다고 새로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결혼 초기 좋은 아내가 될 결심을 했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도 잠시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회에 복귀할 기회가 오더군요.”
-역시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었습니까. 한국에서는 여성의 퇴직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세계 곳곳의 여성지위와 사회참여 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합시다. 요즘 미국의 CEO들은 탁아시설을 만드는 데 적극적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단지 사회복지를 위해 그럴 수 있겠습니까? 한국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고 한 이유는 남자를 본받으라는 남성위주 사고를 드러낸 것은 아닙니까?
“저는 비즈니스를 게임으로 해석합니다. 게임은 이겨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지켜야 할 경기규칙이 있습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게임의 법칙은 누가 뭐라 해도 남자들이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의 게임법칙을 전부 따를 필요는 없지만 승리하기 위해 남자의 법칙을 알아둘 필요는 있지 않겠습니까?”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직장에서의 남자들 승리는 사실 단순해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월급 많이 받는 것이죠. 하지만 여자들이 직장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남자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자기만족을 얻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면 여성은 승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직장이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우선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일을 찾았다면 그저 해버리면 됩니다. 누가 일자리를 준다고 덥썩 물어서는 여자처럼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신감입니다. 때로 여성은 팀원 중에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다 알지는 못한다는 이유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조금만 알아도 다 아는 척 합니다. 확실하지 않아도 내가 아는 일이라면 도전하십시오. 소심한 여성이 스스로 기회를 차버릴 때 대담한 남성은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혹시 해고당한 적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해고를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해고를 당한 것이 유쾌할 수는 없지만 가장 나쁜 것은 그 해고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성공하라
세계 곳곳 사건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지구촌 현장의 소식을 공급하는 CNN. 그곳,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세계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수석부사장(executive vice president)은 한 남자의 아내이자 두 아이를 둔 여성, 게일 에반스(Gail Evans·58)씨다.
지금 그의 캐리어 우먼으로서의 이력과 전략을 담은 자서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Play Like a Man Win Like a Woman)가 미국과 한국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화제다. 수많은 직장 여성의 우상이 되고 있는 게일 에반스 부사장을 애틀랜타 CNN본부에서 만나 성공적인 여성의 삶, 성공하는 여성 직장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신의 책이 세계 도처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 보십니까?
“우선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변화는 ‘세상이 여성을 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생산체계 아래서 여성의 결혼과 임신은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뜨렸지만 산업사회가 발전하며 이런 핸디캡이 극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현재 직장에서 남성들과 부딛치며 살고 있는 여성들이 제 책에 주목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아직도 세상은 남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그래서 “에반스는 여자들에게 허황된 자신감만 불어넣고 있다”는 비판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 전체 노동력의 절반에 가까운 46%가 여성이란 것을 아시는지요. 이제 기업의 CEO(최고경영자)들은 여성을 무시하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으면 여성들이 CEO를 버리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젊은 시절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셨더군요. 한국의 여성들은 10년을 가정주부로 일하며 가끔씩 시간제 근무만 한 당신이 다시 사회에 복귀해 부사장까지 오른 것은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육아문제는 직장여성에게 큰 골칫거리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성 직장인에게 ‘직장은 언제든 새로 가질 수 있지만 아이는 원한다고 새로 가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결혼 초기 좋은 아내가 될 결심을 했고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도 잠시 그만뒀습니다. 하지만 다시 사회에 복귀할 기회가 오더군요.”
-역시 미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었습니까. 한국에서는 여성의 퇴직이 돌이킬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실 세계 곳곳의 여성지위와 사회참여 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합시다. 요즘 미국의 CEO들은 탁아시설을 만드는 데 적극적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 단지 사회복지를 위해 그럴 수 있겠습니까? 한국도 점차 그런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고 한 이유는 남자를 본받으라는 남성위주 사고를 드러낸 것은 아닙니까?
“저는 비즈니스를 게임으로 해석합니다. 게임은 이겨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지켜야 할 경기규칙이 있습니다. 오늘날 비즈니스 게임의 법칙은 누가 뭐라 해도 남자들이 만들었습니다. 남자들의 게임법칙을 전부 따를 필요는 없지만 승리하기 위해 남자의 법칙을 알아둘 필요는 있지 않겠습니까?”
-여자처럼 승리하라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직장에서의 남자들 승리는 사실 단순해요. 높은 지위에 오르고 월급 많이 받는 것이죠. 하지만 여자들이 직장에서 추구하는 가치는 남자보다 훨씬 다양합니다. 자기만족을 얻고 그래서 행복할 수 있다면 여성은 승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이 직장이란 경기장에 들어가기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우선 발견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일을 찾았다면 그저 해버리면 됩니다. 누가 일자리를 준다고 덥썩 물어서는 여자처럼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여성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자신감입니다. 때로 여성은 팀원 중에 가장 많이 알고 있으면서도 완벽하게 다 알지는 못한다는 이유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하지만 남성들은 조금만 알아도 다 아는 척 합니다. 확실하지 않아도 내가 아는 일이라면 도전하십시오. 소심한 여성이 스스로 기회를 차버릴 때 대담한 남성은 그 기회를 자기 것으로 만듭니다.”
-혹시 해고당한 적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해고를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해고를 당한 것이 유쾌할 수는 없지만 가장 나쁜 것은 그 해고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