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우리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공주로 향하는 23번 국도를 찾았다.
이것이 우리의 아침식사...
어제보다 훨씬 강해진 땡볕을 받으며 우리는 공주를 향해 열심히 폐달을 밟는다.
얼마가지 않아 내 나이또래의 자전거 여행자 둘을 만났다.
두사람 역시 자전거로 부산으로 가는중이라고 했다. 그들은 대전으로 바로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공주를 거치는 루트였다.
오래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건강히 여행을 마쳤길 바란다.
천안에서 공주로 가는 길은 처음엔 매우 수훨하지만 23번국도에 들어서게 되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오르막차로 시작’이라는 표지판은 기운이 쫙 빠지게 하지만 ‘오르막차로 끝’이라는 표지 판을 만나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힘들게 올라온 길을 돌아봐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2006년 여름 <분당에서 부산... 그리고 제주도> +두번째+
여행 둘째날. (8월 8일)
주행코스: 천안-공주-대전
주행거리: 90.78 km 누적거리: 183.2
평균속도: 15.6 km
최고속도: 42 km
역시 첫날이어서 일까 정신없이 자고나니 피곤이 채 가시지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일어난 곳이 평소의 내 일상이 아니란게 왠지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이곳은 천안 터미널 근처... 아침이라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온 우리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공주로 향하는 23번 국도를 찾았다.
어제보다 훨씬 강해진 땡볕을 받으며 우리는 공주를 향해 열심히 폐달을 밟는다.
얼마가지 않아 내 나이또래의 자전거 여행자 둘을 만났다.
두사람 역시 자전거로 부산으로 가는중이라고 했다. 그들은 대전으로 바로 간다고 했지만 우리는 공주를 거치는 루트였다.
오래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건강히 여행을 마쳤길 바란다.
천안에서 공주로 가는 길은 처음엔 매우 수훨하지만 23번국도에 들어서게 되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오르막차로 시작’이라는 표지판은 기운이 쫙 빠지게 하지만 ‘오르막차로 끝’이라는 표지 판을 만나면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힘들게 올라온 길을 돌아봐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오후 한시쯤이 되니 역시나 땡볕은 최고조에 달하고 아스파트 열기는 바퀴를 녹일듯이 뜨겁다...
공주는 앞으로 20여km가 남았고 우리는 ‘백제 휴게소’라는 곳에 들어갔다.
이 휴게소에서 우리는 이번 여행 최고의 활력소를 만나게 된다.
그건 바로... ;;;;
팥빙수...
1500원짜리 팥빙수와 딸기우유...
이날의 만남이 우리 여행 끝까지의 최고 활력소가 되어버린 것이다.
비오듯 땀을 쏟고나서 온몸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을때 먹는 1500원 팥빙수의 맛은
정말이지... 잊을수가 없다.
팥빙수의 시원함을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잘 모르겠으니... 여러분들이 직접 체험해 보시는편이 좋을듯 싶다. ^^;
먹는 요령은 따로 없다. 1500원 팥빙수에 딸기우유 100ml정도면 오케이- ^^
팥빙수의 시원함이 무색할 정도의 열기 속을 다시 달리기 시작한지 한시간...
이제 공주시내도 얼마남지 않아 무령왕릉을 구경하고 점심을 해결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정말이지... 결국 올것이 와버린 것이다...
뒷타이어 펑크...
그늘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국도변 한가운데서 펑크를 발견한 것이다.
이 땡볕아래 이걸 어디서 떼워야하나...
일단 바람이나 넣어보자는 심산으로 펌프를 연결하고 펌프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열 댓번이나 했을까 도저히 펑크를 떼울 엄두가 나지 않는 더위였다...
결국 우리는 히치하이크를 선택했다...
이번 여행의 첫 번째 히치하이크...
우리나라 인심은 역시 죽지 않았다.
몇 번 트럭들을 보내고나서 큰 트럭 한 대가 우리 앞에 멈춰섰다.
“저희가 자전거로 여행중인데요. 문제가 생겨서 그러는데 시내 방향으로 가시면 좀 태워주실수 있을까요?”
흔쾌히 허락해주신 아저씨.
(딱 보기에는 너무 무섭게 생기신 아저씨였다)
너무나 마음씨 좋은 아저씨는 친절하게 공주 시내의 시장 골목 앞에 우리를 내려주셨고
시원한 음료수라도 하나 대접할 겨를이 없이 급하게 떠나버리셨다.
고마워요 아저씨- ^^
여기저기 물어본 끝에 시장 귀퉁이의 자전거 가게를 찾았고. (전형적인 시골의 자전거포)
펑크 수리에 들어갔다.
허허 하지만 이게 왠일. 작은 철사 한조각이 여기저기 펑크를 내놓은 것이다.
바람이 빠진 타이어를 바닥에 굴렸던게 원인이었다.
결국 만원짜리 한 장이 깨지는 순간이 되어버렸다.
예비 튜브를 준비 하지 않은게 후회되는 순간이었다.
짦은 시간이지만 충청도에서 느낀 것은 사람들이 무뚝뚝하면서도 친절하다는것.
트럭 아저씨가 그랬고... 자전거포 아저씨가 그랬다...
이래저래 시간이 너무 지체된 우리는 심한 배고픔을 느끼기 시작했고.
밥을 해먹을수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그래서 들어간곳이 공주교동초등학교...
방학중이니까 당직 선생님께 부탁하고 구석에서 밥을 해먹자는 심산으로 학교에 찾아들어갔지만...
이게 웬걸...
열심히 양궁 연습중인 학생들을 보게 되었다...
그랬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양궁으로 이름을 날리는 초등학교였다 ;;;
여름방학중에 학생들이 합숙 훈련 중이었던 것이다.
돈없는 자전거 여행자가 낯짝이 두껍지 않으면 어떻하리...
별수 있나 감독(?)님 으로 보이는 선생님을 찾아가 부탁을 해보기로 했다.
“저 자전거 여행중인 학생들인데 저어기 구석에서 밥좀 해먹고 쉬었다 가면 안되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의외로 쌀쌀 맞은 반응은 날 당황하게 만들었다 --;;;
그래도 본관에서 보이지 않는 합숙소 담벼락 옆에서 쉬었다 가라는 허락을 받았다.
아무튼 이래저래 좋은 기분으로 허락을 받진 않았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
우리는 자리를 깔고 밥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쌀쌀맞은 감독님과는 반대로 코치님 정도로 보이는 여자분이 오셔서는 이것저것 필요한것을 물으셨다.
감격- 감격-
극구 괜찮다는 말에도 김치를 챙겨주시고 갈증에 좋다는 감식초까지 대접을 받으니 황송해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
이래저래 신경쓰이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구석에서 밥을 먹으며 훈련을 지켜보았다.
같이간 친구는 역시나 미대생이어서 그럴까 좋은 그림을 보게됐다고 좋아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유심히 보니 선수들이 모두 여학생이었고 자기 몸보다 큰 활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모습이 정말 멋졌다.
(거기다가 애들이 발육이 좋아서 초등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분간이 안가더라 -0-)
훈련 쉬는 시간에 치킨을 먹던 학생들이 우리 먹으라고 몇조각 가져다 주었을땐-
마치 국가대표 양궁 선수가 가져다 준 양 헤죽헤죽 좋아라 받아먹었다. ^^;
늦은 점심을 먹고 우리는 아직 먼 갈길을 재촉하였다.
양궁 선수들과 코치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우리는 다시 대전을 향해서 달리기 시작했다.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니 자전거 타기가 많이 수훨해 졌지만 해가 지기 전에 대전에 도착해야하기 때문에 속도를 내었다.
(계룡산을 지날 때 정말 많이 힘들었으나 약수물 한잔(병)에 기운이 펄펄 쏟아났다. ^^;;;)
결국 해가지고 나서야 우리는 유성에 도착하였고 유성에서 꼭 먹어보고자 했던 만X식당의 샤브샤브는 포기 한 채 다시 찜질방을 찾기 시작했다. ^^;
찜질방을 찾아 이래저래 달리다보니 어느새 서대전까지 가게된 우리는 풍채 좋은 아저씨의 추천으로 시설 좋은 찜질방에서 쉴수 있게 되었다.
탕에서 빨래를 하고난 우리는 힘든 하루를 정리할 겨를도 없이 잠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다. (그날 뉴스에서 한낮의 아스파트 온도를 재는데... 50도가 넘어가더라...)
정말 많이 덥고 힘든 하루 였다.
여행기를 좀 빨리빨리 올리면 좋겠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네요-
좀더 빨리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급하게 쓰느라 역시나 글이 번잡하죠?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