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메탈 밴드 "Summoning"

이상민200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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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메탈 밴드 "Summoning"

 

요즘 심취해 있는 블랙메탈 밴드 섬모닝의 음반 자켓이다..

음악을 분류하자면 심포닉 블랙 또는 에픽 블랙이라고도 하는데 별로 중요한 얘기는 아니고, 여타 밴드와의 차별성은 소설 반지의 제왕을 주 모티브로 하여 음악을 만든다는 점이다..

 

톨킨의 소설은 참 많은 추종자들을 만들어서 문화,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톨킨의 실마릴리온을 보면 신의 첫번째 자손인 엘프는 영생을 선물로 받지만 영원히 중간계를 떠날 수가 없다..죽임을 당하더라도 영혼은 불멸의 땅으로 가서 다시 환생하게 된다.. 

 

반면 두번째 자손인 인간은 신으로부터 죽음을 선물 받는데 수명은 짧지만 주어진 시간동안 자신의 삶을 화려하게 불사르고 사라진다..

죽은 후에는 엘프처럼 중간계에서 환생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절대자가 있는 곳)로 떠나게 된다..

 

바로 이점이 엘프가 부러워한 점이다..자신들은 영원히 세상에 얽매여 단조로운 삶을 살기 때문이다.. 반면 인간은 엘프의 영생에 부러움을 느끼고 지들 잘났다고 신에게 반역을 일으켜 신의 분노를 사게 되고( 이부분에 사우론의 꼬심이 한몫했다) 이로 인해 많이 죽고 파괴된다..이렇듯 톨킨의 작품에는 기독교적 세계관이 잘 반영되어 있다..

블랙메탈 밴드 "Summoning"

 

톨킨의 작품에서 보듯이 인간은 신에게 받은 축복을 잊어버리고 자만하고 타락하게 되며 죽음을 두려워하게 된다..이런 인간의 근원적인 죽음에 대한 공포를 주제로 한 음악이 데스메탈이고, 죽음뿐만 아니라 어둠과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두려움을 주제로 한것이 블랙메탈이라고 내나름대로 정의했다..

 

블랙메탈은 사람들에게 락/메탈이 악마의 음악이라는 오명을 쓰게 한 주범이다..실제로 초기 블랙메탈은 음악은 둘째 치더라도 똘아이짓하는 밴드들 때문에 말이 많았다..살인에 자살에 교회방화 등..메이헴, 버줌으로 대표되는 초기 원시적인 블랙메탈 밴드(로 블랙메탈이라고 함;)를 보면 음악은 난잡한 사운드에 극단적인 스피드, 사악함을 느끼게 하는 보컬.. 들어주기는 힘들지만 새로운 음악을 개척했다는 공은 남겼다..

 

블랙메탈 밴드 "Summoning"

 

 

하지만 음악은 진화를 거듭하므로 블랙도 그런 어둠의 음악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새롭게 변화되었다..블랙에 심포닉한 악기를 도입하고 아름답고 슬픈 멜로디를 도입하는가 하면, 여성 소프라노를 코러스로 도입하여 색다른 아름다움을 주는 밴드들이 늘어났다..심포닉 블랙이라고 하는데, 내가 요즘 듣는 영국밴드 "크래들 오브 필쓰", 하고 "섬모닝"같은 밴드이다..로 블랙은 들을게 못되지만 심포닉 블랙은 음악적 완성도가 있어서 좋아하게 되었다..

 

섬모닝의 음악을 평하자면 서사적인 구성에 비장한 분위기..반지의 제왕의 OST로 써도 어울릴만한 곡들이 많다..일반 메탈음악은 기타가 주 악기가 되는데 반해 섬모닝은 키보드가 주로 곡을 이끌어 간다..키보드가 주 멜로디를 연주하면 기타가 보조적으로 이끌어 가는 구성이고 미디움 템포라 듣기에 부담이 없다..키보드 소리가 환상적으로 들려 환타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듯 하다..

 

블랙메탈 밴드 "Summoning"


 

기본 뼈대가 되는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는데 한곡 한곡 들을 때는 참 좋은데 계속하여 여러 곡을 들을려면 자칫 지루하게 느껴 질 수도 있다..곡마다 러닝타임이 10분 가까이 되는데 서사적인 분위기를 살릴려고 그런지 같은 멜로디와 리듬이 반복되다보니 그렇다..리듬의 반복은 환각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지루해지기도 한다..곡들은 아주 좋은데 모든 곡의 구성이 그렇다 보니 서너곡 이상 듣기 힘들다..피곤할 때는 두 곡 이상 들으면 바로 잠들게 하는 묘력이 있다..몇몇 곡들은 질질 끌지 말고 짧게 마무리하면 더 좋았겠다..

 

보컬은 전형적인 스크리밍 보컬이다..반지의 제왕의 오크나 우르크하이가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면 딱이겠다..특별히 보컬에 개성은 없다.. 내가 생각하는 블랙메탈 최고의 보컬은 크래들 오브 필쓰의 데니..극악의 하이 스크리밍인데 그렇게 몇곡 부르다간 목에서 피토하겠다.. 그리고 우리나라 블랙밴드 칼파의 보컬..원산지 어느 블랙 밴드와 비교해도 더 낫다.. 이런 류의 보컬을 처음 접할 때는 참 충격적이었는데 이제는 그냥 귀엽다..역시 사람의 적응력이란..

 

블랙메탈 밴드 "Summoning"

 

 

섬모닝의 음반을 3장 구입하여 듣고 있는데 보컬에 대한 부담감만 없다면 크게 거부감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일단 음악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게 우선이겠지만..

섬모닝이 들려주는 중간계의 전장 속으로  빠져 보시죠..

 

 

Ashen Cold

섬모닝의 음악에 빠지게 만든 곡이다..몽환적인 키보드 소리가 환상적이다..취향이 아니다 싶은 사람은 살포시 정지를 눌러주시고..괜찮다 하면 한번 감상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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