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화창한 날이였던가.. 일찍이 시내 볼일이

임수빈200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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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참 화창한 날이였던가.. 일찍이 시내 볼일이 있어서 가는 길이였다.. 그날 따라 버스도 잘안오고.. 따가운 햇살을 피해.. 버스 정류소에 마련되어있는 그늘아래 밴취에 잠시 쉬고 있을때쯤 낯익은 행상 아저씨인가? 전에도 길에서 혼자 중얼줄얼 거리는 아저씨였는데.. 내 옆에 앉는 것이였다..

아주 낡고 먼지가 그득한 가방에서 하얀 이면지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낡고 허름하고 찌든때가 끼여있는 점퍼 주머니를 몇십분동안 만지작 만지작 거리더니.. 까만 만년필을 꺼내 들었다

무엇을 하는지 옆눈으로 한참을 봤다

행상 아저씨는 눈물을 글썽글썽 거리며..

하얀 이면지 위에 삐뚤삐뚤한 글체로..

"하나님 죄인 살아있습니다.. 죄송합니다"이렇게 쓰고 한참을 울컥 거리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순간 글귀를 보고 가슴이 저렸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 글귀를 보면.. 대충 어떤 사연인지.. 알것두 같았기 때문이다

그날 버스를 타면서 그 글귀가 머리속에 온통이였다..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그 글귀..

그사람의 고통은 잘 알지 못하나 .. 마음으로 느낄수 있는 하나님께로의 슬픈용서..

나는 살면서 잊을수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