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poem: 14과 37의 감성

정창훈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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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열넷)과 37(서른일곱)의 감성    

 

 

  그때처럼 보았으면 좋겠다.

  여느 인간들이 사랑하는 꼴을 눈 여겼으면 

  오늘은 이리 허망하지 않았으리라.

  그때는 천진하였다만 천연덕하지는 않았었나보다. 

  정말 그때처럼 긴머리 소녀가 기다려지고

  언제든  보았으면 좋겠다.

 

 

 삭막한 ㅡ 오아시스 하나없는 ㅡ도시에서

  정신마저 허공을 돌다 오염된 먼지에 쌓여

  소녀의 기억은 자꾸만 지워져간다.

 

 

  내게 있어서 소중함은 바로 그것이다.

  그때는 소녀같은 감성도 있었을터이니

  오늘은 늘 축축한 감성이 남아

  허망으로 주위를 돌며 벗어나려는

  나를 그저 똑같은 다음날에 버려둔다.

  그때처럼 보고싶다.긴머리 소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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