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웠던 이은주. 당신에게

최진화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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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죽음의 거친

 

두려움을 이겨낸

 

당신의 용기에 찬사를 보내며...

 

 

 

 

 

 

그분의 율법대로라면 당신은 아마 하계 어느 강가에 서서

 

카론의 배를 기다리는 중일테죠...

 

뱃삯으로 은화는 주머니에 넣고 떠났나요?

 

사실 차라리 당신이 그 은화조차 챙길틈 없이 바쁘게

 

그 강가에 도착했길 바랍니다.

 

뱃삯이 없다며 카론에게 호되게 쫓겨나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여인아.

 

죽음의 강 턱에 앉아 무슨 생각을 하는가요?

 

지나온 생. 그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

 

 되돌아 보는 중인가요?

 

 

 

여인아.

 

그다지 화려했다고 말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보니

 

어떻던가요?

 

아직은 미련과, 생의 집착이 남아,

 

 쫓기듯 그 강가로 뛰쳐간 것을 후회하고있나요?

 

 

 

 

 

 

 

 

 

당신은 해야할 선택을 한 것 뿐입니다.

 

당신을 기억하는, 남아있는 자들에게만

 

괴로운 현실이 될 뿐입니다.

 

지옥으로 떠나가도 당신이 행복해서

 

지옥으로 걸어가는 것이라면 편히 가세요.

 

'생명' 이 아무리 깨지지 않는 고귀한 보석과 같다하여도

 

이미 깨져버린 영혼을 가진 사람에겐

 

쓸모없는 돌덩이일 뿐입니다.

 

 

 

외로워하지 말아요.

 

나중에. 아주 나중에 우리도 당신이 떠난 곳으로

 

떠날테니까요.

 

죽음뒤 하늘로 오르기엔 이 세상은

 

우리들에게 너무 무거운 날개를 매달아 줬답니다.

 

기다려요.

 

그냥 단지 우리보다 일찍 그곳에 도착했다는 위안으로만.

 

하지만

 

당신은 우릴 만나기 싫겠죠.

 

우리가 당신 계신 곳이 아닌 천상으로 가길 바라실테니......

 

 

 


 

 

 

 

故이은주씨의 명복을 빕니다...

 

 

 

 

 

 

 

 

 

 

 

사랑한다는 말은 못해도, 안녕이란 말은 해야죠.

 

아무말도 없이 떠나간 당신이 정말 미워요...

 

---귀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