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에갔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그날이다 이제학교에

강동주200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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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에갔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그날이다

 

이제학교에돌아가면

밴드를시작할참이었으니이참에

펑키펑키로스타일변신을모색중이었다

 

그리하여저전날

핫토픽이랑등등몰을뒤져가며

까만색흰색반디지랑쌈박한남방한두세개

그리고악세사리포함해서풀셋으로몇가지맞추었다

 

이제머리만되면피니쉬

아싸

 

이번에는진짜머리가더럽게안자랐다

야한생각이부족했던것같다

 

미용실에도착했다

아주머니께서어떻게짜를까물어보셨다

 

나왈,

"미들울프에뒷머리에하이라이트길게넣어주세요"

 

아주머니왈,

"미들울프가뭐니?"

 

나왈,

"울프컷이요"

 

아주머니왈,

"그게뭐니?"

 

여기시애틀에는아직

대한민국국민컷이알려지지않았나보다생각하고

 

"서태지아시죠?서태지가했던머린데

앞위옆머리는쫌짧게깎으시고뒷머리만샤기로남겨주시면되요"

 

나는나름대로태지횽아를연상하며

열심히아주머니께설명을드렸다

 

요로코롬말이다..

 

 

미용실에갔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그날이다 이제학교에


 

 

아주머니께서는알아들으신듯

작업을시작하셨다

 

준비실뒤로들어가셔서물으시길,

"색깔은?"

 

나왈,

"밝은빛바랜노란색으로해주세요"

 

아주머니께선몇분동안염색약을푸신뒤

하이라이트모자를들고오셨다

 

최강싫다저모자

 

디아에샤코를떠올리는그모자

쓰는순간올스킬이상승하는기분이들었다

 

포크로한가닥씩내시기시작하시는중에

나는전날의피로때문인지

깜빡잠이들어버렸다

 

몇분뒤

"머리깜짜"

라는아주머니말에깨어나

세수대야로갔다

 

물조낸뜨거워

 

머리를말렸다

아직색깔이나오지는않았다

 

커트를들어갔다

 

싹둑싹둑

싹둑싹둑

 

"뒷머리는워낙알맞은길이라그냥간단히손질만해주세요"

라고말하려던중,

 

이미상당한부분이잘려나갔다

 

그래도입닫고딴지걸지안기로했다

 

몇년전에동네미용실아저씨한테딴지걸었다

반삭했던안좋은기억이있다

 

싹둑싹둑

싹둑싹둑

 

점점밝아지기시작하는색깔

어어어어어어어

이색깔은..

 

저때따

 

짱께가되고있었다

빛바랜노란색이아니라빤짝노란색이었다

 

아주머니께서서태지를김병지로착각하신것같다

아쓰바망했다

 

갈수록선명해지는빤짝빤짝짱께노란색

하이라이트도뒤에만길게몇가닥해달라부탁드렸는데

 

짧게짧게새똥만치온머리에해놓으셨다

 

 

젠장

개되따

 

 

그러던도중

또잔인하게짤려나가는구렛나룻

 

이러다가는GD컷이되지않을까

두근거리는마음으로딴지를걸까말까하다

 

참았다

 

괜히내색했다반삭하실까봐

나는또참았다

 

작업이끝난후나는

나는억울함을품은가당찮은썩소를지으며

 

"아주머니이게바로울프컷이에요~"

하며피같은50불을건네드렸다

 

제기랄

탈모울프였다

심하게털이뽑힌..

 

80년도맥가이버머리가떠올랐다

 

이대로는펑크는개풀이고

싸구려비주얼도못해먹는다는생각이들었다

 

 

그래서

또다시몰에갔다

 

개망할고생해서산

프레셔스펑키풀셋을팔았다

 

그리고는

데모와보스로들어가

 

두랩과뉴에라

아카바지와로카자켓을사서돌아왔다

 

 

아개망할

이제힙합싫단말이다

 

 

오늘은그리하여

김병지된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