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정병훈200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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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내 경우엔 어느 한쪽을 선택했었다.

그래서 머리가 굵어질 때까지 똑같은 질문은 이어졌다.

그런데 우리딸 수민이는 달랐다.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

이해했다. 할머니의 품에서 2년동안 자랐으니까...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

이해했다. 할아버지의 품속에서도 2년을 보냈으니깐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외할머니...

오잉? 외할머니라... 의외였다.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외할머니가 좋아?

이모야...

이론~ 갈때까지 가봐야겠다.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외할머니가 좋아? 이모야가 좋아?

외삼촌...

제리가 톰을 찾는다. 궁지에 몰린 수민이...

(참고로 수민이는 제주도 여행가기전까지 외삼촌을 극도로 무서워했었다)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외할머니가 좋아? 이모야가 좋아? 외삼촌이 좋아?

중국 아빠...

수민이가 다급했나보다 상해에 있는 큰아빨 찾는걸 보면...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산으로 질문과 답은 계속 이어졌고 곧 한계점에 다다랐다.

 

수민아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할머니가 좋아? 할아버지가 좋아? 외할머니가 좋아? 이모야가 좋아? 외삼촌이 좋아? 중국 아빠...오빠들...언니... 좋아?

 

우린 수민이의 기막힌 답을 듣은 이후...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질문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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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