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령

김유명200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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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비령


 

별처럼 2천5백만 년 후 다시 내게로 오겠다고 했다

나도 같은 약속을 했다

벗어나면 아득해도 은비령에서 그것은 시간이 아니였다

어쩌면 그때 은비령 너머의 세상은 깜깜하게 멈추어 서고

나느 2천 5백만 년 보다 긴 시간을 그곳에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 그 보다 이제 겨우 다섯달이 지난 2천 5백만 년 후

우리는 그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은비령엔 아직 녹다 남은 눈이 날리고

2천5백만 년 전의 생애에도 그랬고

이 생애에도 다시 비껴 지나가는 별을 가슴에 묻었다...

별은 그렇게 어느 봄 날 바람꽃처럼 내 곁으로 왔다가

이 세상에 없는 또 한 축을 따라 우주 속으로 고요히 흘러 갔다.

 

별에겐 별의 시간이 있듯이

인간에겐  또 인간의 시간이란 것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행성이 자기가 지나간 자리를 다시 돌아오는

공전 주기를 가지고 있듯이 우리가 사는 세상일도

그런 질서와 정해진 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2천5백만 년이 될때마다 다시 원상주기로

되돌아 가는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2천5백만 년이 지나면 그때 우리는 다시

지금과 똑같이 이렇게 여기에 모여

우리 곁으로 온 별을 바라보게 될것입니다.

 

이제 까지 살아 온 길에서 우리가 만낫던 사람들을 다 다시

만나게되고

겪었던 일을 다시 겪게 되고

또 여기서 다시 만나게 되고

앞으로 다시 겪어야 할일들을 다시 겪게 되는거죠

 

믿고싶진않았는데..

믿어 볼테야..

모든게 정말 진작에 정해져 있었더라면 난..

진작에 죽었어야 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