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을 때리면 안되는 겁니다''

김진웅2006.08.31
조회5,625

제가다니는 교회에서는 인근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라면을 나눠주고 있는데요...

 

아 물론 끓인라면이 아니고...그냥 봉지에 든 라면이죠...슈퍼에서 파는 오륙백원짜리요...

 

근데 그런 라면 하나받으려고 정말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이시더군요...

 

어제도 교회갈일이 있어서 잠깐 들렀는데 그때가 라면 나눠주는 시간이었나봐요

 

사무실앞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줄을 쭉 서있더군요

 

아 근데 거의 맨 뒤에 있던 한 할머니가 사무실에 이야기 할게 있다고 먼저 사무실에 들어가는거에요

 

그때 제가 사무실에 있었는데 그 할머니가 뭐라뭐라 말하고 있는걸 봤죠...

 

그러고는 다시 자기 자리로 갈려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한 할아버지가 그 할머니 팔을잡고 확 끌고가는 거에요....(얼마나 놀랬던지)

 

전 처음에 두분이 부부인줄 알았죠...뭐 할머니가 잘못한게 있으려나? 하고 생각했고....

 

일단 뭐 어떻게 되나 보려고 따라 나갔죠...

 

근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할머니 뺨을.....진짜 인정사정 안보고 풀스윙으로 때리는거에요...

(참고로 그할아버지는 할아버지 중에는 키가좀 큰편이었고 힘도 좀 쓰시는분 같았구요...

 할머니는 진짜 외소한 체격......두분은 부부도 아닙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 하더라구요....그대로 놔두면 완전 할머니를 죽일기세.....

 

바로 달려가서 할아버지 팔을 잡았죠....제가 21살 남잔데...제가 잡았는데도 저지하는데 좀 힘들더라구요....무슨 할아버지가 힘이 글케 쎈지....

 

할머니는 뺨 한대 맞고 볼이 벌겋게 퉁퉁 부어서 눈물 글썽거리고 계시고...

 

때린 할배는 아직도 분이 안풀렸는지 씩씩 거리고 있네요 글쎄....

 

제가 한마디 했죠...좀 따지듯이..

 

" 왜 때리는데요...네??"

 

그러니까 그할아버지 한다는 말이...

 

" 맞을짓을 했으면 맞아야지!! 판검사도 사형시키고 그러잖아...맞을짓 한 사람은 맞아야되!! "

 

아 나참 어이가 없어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맞을짓' 이란게....새치기 였습니다...

 

할머니가 뭔가 말하려고 사무실에 들어가는걸....라면 먼저 받으려고 들어가는 건줄 알았던거죠...ㅡㅡ;

 

저 진짜 어른한테는 잘 안대드는데...

 

그때 진짜 눈 똑바로 보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 맞을짓 했어도 사람은 때리면 안됩니다!! ".....라고...

 

아 진짜 답답하더군요....

 

새치기도 안했는데 새치기했다고 때리다니....

 

아니...만약에 새치기를 좀 했다한들 어떻습니까? 라면이 부족한것도 아니고....

 

늦어도 몇초차이 아닌가요??

 

그깟 라면 한봉지 늦게 받는것 때문에 사람을 그렇게 때립니까...

 

하여튼 무식한 것들은 진짜 어린것들이든 늙은것들이든 어쩔수 없더라구요....

 

제발좀 사람좀 때리지 맙시다...

 

특히 남자분들....여자분들좀 때리지 마세요.....진짜진짜 그거 하면 안될짓입니다....

 

전에도 몇번 남편으로 보이는 분이....아내 때리는거보고 놀래서 말린적 있거든요....

 

아 진짜진짜진짜 제발좀 그러지좀 마십쇼....

 

남자가 힘있는건 여자 때리기 위함이 아니라 여자 지켜주기 위함입니다...

 

자기보다 힘 약하다고 손부터 나가고.....나쁜새끼들....

 

어제 그 할아버지....제가 좀 심하게 대들었는데 저한태는 덤빌 생각도 못하더라구요....

 

자기보다 강하단걸 알고있으니까요.....

 

저 진짜 세상 비겁하게 살구요....불의를 보면 잘참구요.... 저도 나쁜놈이지만요...

 

진짜 여자 때리는 남자새끼들은  비겁자 입니다....제발좀 그러지 마세요...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