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도 없으면서 술에 취한 밤 A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처럼 새벽녘 걸려온 B의 전화도 그런걸테다.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말한 C를 잊어가는 것처럼 D가 나를 잊어버린 것도 당연한 일일테다 연락을 기다리는 E를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나처럼 F도 내가 연락을 기다린다는 것을 잊어 버렸을테다. G에게 상처를 주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 것처럼 H역시 내게 준 상처를 쉽사리 생각 했을테다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고 먼저 말하고도 I에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한 것처럼 J 역시 자신이 내뱉은 말은 까마득히 잊어 버렸을테다. K를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바라본 순간이 있었던 것처럼 L역시 나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었을테다. 처음 만난 M이 내게 호감을 보였을 때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호감을 보인 N도 그런 내 관심이 귀찮았을테다. 나 좋을 땐 생각도 안한다가 아쉬울 때만 O를 찾았던 것처럼 P역시 어쩌다 내가 생각났을테다. 더 이상 Q따위 견딜 수 없다고 생각 했던 것처럼 R역시 내가 지긋지긋 하다고 생각 했을테다. 다 알면서도 S의 거짓말을 모르는 척 했던 것처럼 내 거짓말과 가식을 T역시 알면서도 모른 척 했을테다 U가 준 상처에 너무 힘들었던 것처럼 내가 준 상처에 V역시 힘들었을테다 예의상 W에게 언제 한번 만나자고 한 것처럼 X가 내게 한 말도 예의상 한 말이였을테다 이 세상의 Y들에게 내가 행했던 모든 말과 행동들처럼 이 세상의 모든 Z역시 내게 그런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었을테다. 사랑하고, 상처받고, 착각하고, 외면하고, 좌절하고, 기뻐하고, 웃고, 울고, 살아가고, 죽어가고... ABCDEFGHIJKLMN......XYZ in world by 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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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없으면서 술에 취한 밤 A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처럼
새벽녘 걸려온 B의 전화도 그런걸테다.
절대로 잊을 수 없다고 말한 C를 잊어가는 것처럼
D가 나를 잊어버린 것도 당연한 일일테다
연락을 기다리는 E를 까마득히 잊어버렸던 나처럼
F도 내가 연락을 기다린다는 것을 잊어 버렸을테다.
G에게 상처를 주고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 것처럼
H역시 내게 준 상처를 쉽사리 생각 했을테다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다고 먼저 말하고도
I에게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한 것처럼
J 역시 자신이 내뱉은 말은 까마득히 잊어 버렸을테다.
K를 너무나 사랑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바라본 순간이 있었던 것처럼
L역시 나를 마음에 품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바라볼 수 있었을테다.
처음 만난 M이 내게 호감을 보였을 때
성가시게만 생각했던 것처럼
내가 호감을 보인 N도 그런 내 관심이 귀찮았을테다.
나 좋을 땐 생각도 안한다가 아쉬울 때만 O를 찾았던 것처럼
P역시 어쩌다 내가 생각났을테다.
더 이상 Q따위 견딜 수 없다고 생각 했던 것처럼
R역시 내가 지긋지긋 하다고 생각 했을테다.
다 알면서도 S의 거짓말을 모르는 척 했던 것처럼
내 거짓말과 가식을 T역시 알면서도 모른 척 했을테다
U가 준 상처에 너무 힘들었던 것처럼
내가 준 상처에 V역시 힘들었을테다
예의상 W에게 언제 한번 만나자고 한 것처럼
X가 내게 한 말도 예의상 한 말이였을테다
이 세상의 Y들에게
내가 행했던 모든 말과 행동들처럼
이 세상의 모든 Z역시
내게 그런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었을테다.
사랑하고, 상처받고, 착각하고, 외면하고,
좌절하고, 기뻐하고,
웃고, 울고, 살아가고, 죽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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