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오늘 차를 타고 도청 앞을 지나는 길

구정희2006.08.31
조회22

오늘의 이야기..

오늘 차를 타고 도청 앞을 지나는 길에 왠 농성 현장을 보았다.

그러나 뉴스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모두 70은 훌쩍 넘어 보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었다.

무슨일인가..하고 들고 계신 피켓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골프장 건설 반대]라는 문구가 보였다.

 

도청 앞에서는 그 중 젊으신 어르신들이 시위를 하고계셨고

그 끝에는 지팡이를 짚고서야 겨우 일어나실 듯 해 보이시는

백발의 할머니들이 머리에 띠를 두르신 채

인도에 힘없이 앉아들 계셨다.

 

참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었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나는 정치나 사회나 경제쪽으로는

문외한이다.

그러나 그냥 그 모습은 인간적으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어르신들은 동네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갈 곳이 없어지신다.

아니 어떤 적절한 보상을 받는다 하더라도

거동도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고향을 떠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골프라...

물론 요즘에는 골프도 하나의 스포츠로서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내 보기에는 부르주아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나를 하층계급이라 여기고

넘어가도 좋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간다 하더라도 필드에 직접 나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수요가 있으니까 계속 골프장을 짓는 걸까...?

암튼 이 부분은 앞에도 말했듯이 나의 무식함때문에 생략한다..

 

나는 그다지 잘사는 집안의 딸내미가 아니기 때문인지

그 어르신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보였다..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도청의 사람들 태도도 내가 알던

다른 시위를 대하던 사람들의 태도와는 달랐다.

과거에 과격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많은 경찰 병력과 간부급들의 저지가 있었다.

물론 어르신들이 그만큼 과격한 시위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과격 할 수 없다고 해서 무시해도 될 만한 사람들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오늘 내가 본 광경은 수위 아저씨 한두분이

저지를 하는 둥 마는 둥 소 닭보듯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친 점심시간이라 도청 직원들은 우르르 점심을 먹으러 나가며

시위하는 어르신들을 힐끗 한번 쳐다볼 뿐이었다.

 

과격해야만 의견을 들어주는 것인가?

과격하지 않으면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

마음 같아서는 불쑤시개를 만들어서 던져버리고 싶었다..

이런 되 먹지 못한 나라..

 

격정적인 감정으로 조리 없이 마구 지껄여 보았지만..

암통..오늘은 참 마음이 씁쓸한 날이었다..

 

이상으로 약간..아니 많이 사회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부족한 구정희 였습니다..ㅡ,.ㅡ;;

 

오늘의 교훈 :  어른을 공경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