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호르몬은 두 남녀가 처음 만난 직후 바로 분비된다. 이것은 면역 작용을 증진시키고, 세로토닌과 같은 항우울 호르몬들을 활성화 시킨다. 그러니 사랑을하면 이뻐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이것이 약 2~3년후의 유통기한을 가진다는 거다. 사실,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모든 신경전달 물질은 내성과 중독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사랑 호르몬도 마찬가지이다.
더이상 이 호르몬에 감응하지 않는 시냅스 후 세포들로 인해 사람들은 쉽게 사랑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멀어진다.
사랑은 물론 우리의 모든 감정들이 이런 신경전달 물질이라 불리는 호르몬들과 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단백질들에 의해 좌우 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항우울제인 SRI제를 투여함으로써 세로토닌의 분비량을 극대화해주면 대부분 치료할수 있다.
코르티솔의 분비량만 잘 조절하면 우린 적당한 긴장감은 물론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로와 질 수도 있다.
렙틴제를 투여함으로써 우리의 식욕을 제어하고 대사 관성을 조절하여 병적인 비만 혹은 기아를 치료한다.
처음 이런 체계를 공부하면서 우리 몸의 모든 반응과 감정들이 이처럼 세포와 세포간의 은밀한 신호전달이라는 반응으로 조절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오만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때, 말이다. 그 사람을 보았을때 말이다.
사랑 호르몬이 왜 분비된걸까? 왜 하필 그 사람을 보았을때 그게 분비된 걸까?
사랑엔 이유가 없다니까.. 사랑이 먼저고.. 그러니까.. 먼저 그냥 사랑에 확 빠졌기때문에 나중에 분비된 건 아닐까?
무엇이 먼저이든지 간에 그 사람은 특별해진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이거나 혹은 사랑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감정이 가져오는 모든 것들이 단지 작은 화학분자의 교묘한 속임수로 인해 내가 그렇게 느끼는 수동적인 착각일지라도 그 분자는 그 사람에 감응했다고 볼수 있다.
이것은 단지 작은 화학 분자로 부터 자유롭고 싶은 나의 자유의지를 향항 절규가 아니다.
물론 그런적도 있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이유가 없으면 안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해보자. 쉽게 웃지 말고, 쉽게 울지 말자, 쉽게 감정이란 속임수에 표정을 맡기지 말자, 절대 냉정하자고 다짐 한적이 있긴했다.
그러나, 이 모든게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느끼는 날과 그것이 화학분자들의 장난에 불과할지라도.. 그냥 거기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고 싶은건.... 뭘까.
가끔은 편리한 생각도 해본다. 정신, 의식, 감정이란 것이 신호전달에 의한 단순한 생화학적 메카니즘의 수반현상 즉, 물질로 환원가능한 그 무엇의 결과 일뿐이라면.. 병원에 냉큼 가서는 "이 사람이 사랑 호르몬이 부족해서요. 처음 만남의 설레임과 기억들 위해서 00g만 투여바랍니다" 하는 식의 그런 환원주의의 세상이 꼭 삭막하다고만 해야 하나 싶을때도..ㅡㅡ;;
그러고 보면 우리 몸의 작은 세포들은 사람과 사람을 닯았다.
시냅스 전세포에서 아무리 많은 호르몬을 분비해 주어도 이 마음을 받아줘야 할 시냅스 후세포의 수용체가 이들을 거부하거나, 음성 피드백 시켜버리면, 그 신경체계는 OFF되버리니까... 받아줄 수용체는 열려있는데 전달해줄 신결전달물질의 마음이 분비되지 않는다면 역시 OFF.
왠지 사람의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주는 사람만 있고 받는 사람의 마음은 없다면, 그것은 받기에 미안함/부담감 혹은 스토킹일뿐이고, 받는 사람의 마음은 열려있는데, 주는 마음이 없다면 그 역시 외로움, 공허함, 혹은 힘든 짝사랑에 지나지 않으니까
잠깐 샛길로 빠졌는데..
사랑이 이들 호르몬의 노리개에 불과한건 아닐까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단 사랑에 빠졌다면, 그 다음부터 이 작은 화학분자들을 나의 노리개(--;)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그래, 이 작은 화학분자들의 명령으로 부터의 자유의지. 진정 자유롭고 싶다면 말이야.. 2년이고 3년이고, 그 내성이라는 유통기한을 어디 보란 듯이 무시해버리는 거거든.
[생각] 사랑호르몬 vs 사랑하기
직업병적인 상상력 놀이라고 해야 하나.
밤이라 그런가.
"사랑 호르몬"이란 별명을 가진
일련의 단백질들이 있다.
사랑 호르몬은 두 남녀가 처음 만난 직후 바로 분비된다.
이것은 면역 작용을 증진시키고, 세로토닌과 같은
항우울 호르몬들을 활성화 시킨다.
그러니 사랑을하면 이뻐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이것이 약 2~3년후의 유통기한을 가진다는 거다.
사실, 우리 뇌에서 분비되는 모든 신경전달 물질은
내성과 중독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사랑 호르몬도 마찬가지이다.
더이상 이 호르몬에 감응하지 않는 시냅스 후 세포들로 인해
사람들은 쉽게 사랑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그렇게 멀어진다.
사랑은 물론 우리의 모든 감정들이
이런 신경전달 물질이라 불리는 호르몬들과
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 단백질들에 의해 좌우 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항우울제인 SRI제를 투여함으로써
세로토닌의 분비량을 극대화해주면 대부분 치료할수 있다.
코르티솔의 분비량만 잘 조절하면 우린 적당한 긴장감은 물론
스트레스로 부터 자유로와 질 수도 있다.
렙틴제를 투여함으로써 우리의 식욕을 제어하고
대사 관성을 조절하여 병적인 비만 혹은 기아를 치료한다.
처음 이런 체계를 공부하면서
우리 몸의 모든 반응과 감정들이
이처럼 세포와 세포간의 은밀한 신호전달이라는 반응으로
조절되고 있다는 사실은
꽤 오만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말이다.
처음 사랑에 빠졌을때, 말이다.
그 사람을 보았을때 말이다.
사랑 호르몬이 왜 분비된걸까?
왜 하필 그 사람을 보았을때 그게 분비된 걸까?
사랑엔 이유가 없다니까.. 사랑이 먼저고..
그러니까..
먼저 그냥 사랑에 확 빠졌기때문에 나중에 분비된 건 아닐까?
무엇이 먼저이든지 간에 그 사람은 특별해진다.
결국,
사랑에 빠지게 만든 장본인이거나
혹은
사랑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감정이 가져오는 모든 것들이 단지
작은 화학분자의 교묘한 속임수로 인해 내가 그렇게 느끼는
수동적인 착각일지라도
그 분자는 그 사람에 감응했다고 볼수 있다.
이것은 단지 작은 화학 분자로 부터 자유롭고 싶은
나의 자유의지를 향항 절규가 아니다.
물론 그런적도 있었다.
이것은 사랑이 아니다. 이유가 없으면 안된다.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해보자. 쉽게 웃지 말고,
쉽게 울지 말자, 쉽게 감정이란 속임수에
표정을 맡기지 말자, 절대 냉정하자고
다짐 한적이 있긴했다.
그러나,
이 모든게 한 순간에 무너지는 걸 느끼는 날과
그것이 화학분자들의 장난에 불과할지라도..
그냥 거기에 내 마음을 맡겨버리고 싶은건....
뭘까.
가끔은 편리한 생각도 해본다.
정신, 의식, 감정이란 것이
신호전달에 의한 단순한 생화학적 메카니즘의 수반현상
즉, 물질로 환원가능한 그 무엇의 결과 일뿐이라면..
병원에 냉큼 가서는 "이 사람이 사랑 호르몬이 부족해서요.
처음 만남의 설레임과 기억들 위해서 00g만 투여바랍니다"
하는 식의 그런 환원주의의 세상이
꼭 삭막하다고만 해야 하나 싶을때도..ㅡㅡ;;
그러고 보면
우리 몸의 작은 세포들은 사람과 사람을 닯았다.
시냅스 전세포에서 아무리 많은 호르몬을 분비해 주어도
이 마음을 받아줘야 할 시냅스 후세포의 수용체가
이들을 거부하거나, 음성 피드백 시켜버리면,
그 신경체계는 OFF되버리니까...
받아줄 수용체는 열려있는데
전달해줄 신결전달물질의 마음이 분비되지 않는다면
역시 OFF.
왠지 사람의
주는 마음과 받는 마음을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다.
주는 사람만 있고 받는 사람의 마음은 없다면,
그것은 받기에 미안함/부담감 혹은 스토킹일뿐이고,
받는 사람의 마음은 열려있는데, 주는 마음이 없다면
그 역시 외로움, 공허함, 혹은 힘든 짝사랑에 지나지 않으니까
잠깐 샛길로 빠졌는데..
사랑이 이들 호르몬의 노리개에 불과한건 아닐까하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일단 사랑에 빠졌다면, 그 다음부터 이 작은 화학분자들을
나의 노리개(--;)로 만들어 버리면 된다.
그래,
이 작은 화학분자들의 명령으로 부터의 자유의지.
진정 자유롭고 싶다면 말이야.. 2년이고 3년이고,
그 내성이라는 유통기한을 어디 보란 듯이 무시해버리는 거거든.
그래서 죽을때까지 사랑하는 거거든.
(바보처럼 왜 그걸 몰랐을까.! )
환원주의 세상은 고귀한 우리의 정신까지 싹다 설명해주니까
(공부는 그런걸 하고는 있다만)
먼가 멋있어 보일진 모르겠는데,
내 스타일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