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신 씨한테서 팩스가 왔다 새 작업현장은 모리오카인데, 10월 중순에는 합류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별의 순간이 정말로 다가오고 있는 거다 이대로 헤어져버리는 건가? 그런 모습을 한 하구미를 그대로 놔두고? 모리오카를 포기하고 여기 남을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취직을 포기해서 어쩌겠다고... 인생이 무얼 위해 있는 건지 그것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이럴 때 꽉 붙잡아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래, 포기하고 옆에 있어주자 격려해주고 재활치료도 돕는 거야 시간운영에 유동성 있는 알바를 찾으면 돼 빌딩청소나 도로공사, 심야 편의점 같은 곳 가만있어 봐... 그런 수입만으로 도쿄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은 집에서 보내주는 용돈과 알바비로 살고 있어 당연한 얘기지만 졸업을 하면 뭐든지 다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아니지, 아르바이트를 빡세게 하면 돼 호강하겠다는 게 아니니까 괜찮아 그런데 그렇게 빡빡하게 알바를 하면 이번에는 하구미를 돌볼 수가 없게 된다 무엇보다도 하구미가 낫는다면 그 이후의 나는...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미대를 다녀놓고 취직도 아직 하지 못하고 변변한 기술도 없고 30을 넘기고... 그때는 이제 내 존재 자체가 하구미의 짐으로 바뀌지나 않을까? 마야마 형의 말이 떠올랐다 "만약 좋아하는 여자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생각 말고 쉬라고 말해줄 수 있는 정도는 남자라면 가져야 하지 않을까?" 지금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병문안을 위해 작은 꽃 하나 사주지 못하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구해줄 수 있을 턱이 없는 것이다 난 진짜 문제를 외면하고 있을 뿐 그녀를 돕고 싶은 거라고 둘러대며 실은 그녀를 떠나고 싶지 않은 것 뿐...<EMBED style="FILTER: alpha(opacity=100 Style=1 FinishOpacity=50)gray(); WIDTH: 170px; HEIGHT: 25px" src=mms://deuxdoom2.cafe24.com/deuxdoom2/cyworld/kajenagi.wma hidden=true type=audio/x-ms-wma AllowScriptAccess="never" autostart="true" invokeURLs="false" showtracker="false" charset='EUC-KR"' volume="0" showpositioncontrols="false" PixelRadius="0" SHOWSTATUSBAR="0" loop="true">3
[대사] HONEY & CLOVER 2기 9화中
어제 신 씨한테서 팩스가 왔다
새 작업현장은 모리오카인데,
10월 중순에는 합류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이별의 순간이 정말로 다가오고 있는 거다
이대로 헤어져버리는 건가?
그런 모습을 한 하구미를 그대로 놔두고?
모리오카를 포기하고 여기 남을까?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취직을 포기해서 어쩌겠다고...
인생이 무얼 위해 있는 건지
그것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이럴 때 꽉 붙잡아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래, 포기하고 옆에 있어주자
격려해주고 재활치료도 돕는 거야
시간운영에 유동성 있는 알바를 찾으면 돼
빌딩청소나 도로공사, 심야 편의점 같은 곳
가만있어 봐...
그런 수입만으로
도쿄에서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지금은 집에서 보내주는 용돈과
알바비로 살고 있어
당연한 얘기지만
졸업을 하면 뭐든지 다
내 손으로 해결해야 한다
아니지, 아르바이트를 빡세게 하면 돼
호강하겠다는 게 아니니까 괜찮아
그런데 그렇게 빡빡하게 알바를 하면
이번에는 하구미를 돌볼 수가 없게 된다
무엇보다도 하구미가 낫는다면
그 이후의 나는...
비싼 등록금을 내면서 미대를 다녀놓고
취직도 아직 하지 못하고
변변한 기술도 없고
30을 넘기고...
그때는 이제 내 존재 자체가
하구미의 짐으로 바뀌지나 않을까?
마야마 형의 말이 떠올랐다
"만약 좋아하는 여자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생각 말고 쉬라고
말해줄 수 있는 정도는
남자라면 가져야 하지 않을까?"
지금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병문안을 위해 작은 꽃 하나 사주지 못하는 남자가
좋아하는 여자를 구해줄 수
있을 턱이 없는 것이다
난 진짜 문제를 외면하고 있을 뿐
그녀를 돕고 싶은 거라고 둘러대며
실은 그녀를 떠나고 싶지 않은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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