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호대협. 저기 단상 옆에서 재잘거리는 이들은 누구신지? 보니까 호대협과 동행한 이들 같은데..." 사자가 단상 옆에서 재잘거리는 참새들을 가리키며, 호랑이에게 묻는다. "아, 참새파를 말씀하시는군요. 네, 제가 온 곳에서는, 저들은 정보통의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강호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없지요." 호랑이가 참새들에 대해 소개하였다. "사대협께서 회합을 주최한다는 연락을 저한테 주셨을 때, 저들이 이 소식을 강호에 알리고 싶고, 또 견문도 넓히고 싶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답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이번 회합에서, 경공을 겨루는 자리에 참새파들도 참여하겠군요. 강호에 몸을 담고 있다면, 모두 같은 형제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하하, 여러모로 즐거운 자리가 될 듯 하겠군요. 호대협 혼자만 경공시합에 참석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듯 한데... 어떠십니까, 저의 이런 생각을 저들에게 전해주지 않으실런지요?" 사자가 참새일행도 경공시합에 참석할 것을 청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호랑이는 내심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자리에는 네 발 달린 짐승들 위주로 무공을 겨루게 될 것이다. 게다가 사회를 맡은 기린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 무공시합이라는 것도 경공을 겨루는 것이라지 않는가. 그런데, 두 발 달린 참새들도 경공을 겨루라니, 비공(飛功)이라면 몰라도 경공으로 겨루라는 것은 이들보고 꼴찌를 하라는 것이란 말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었다. 사자의 속이 뻔히 들여다 보였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호랑이는 거부할 수 없었다. 힘든 여행길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믿고 따라온 이들에게 누를 끼쳐야 한다는 생각이 호랑이의 마음 한 구석을 어둡게 하였다. 결국, 호랑이는 겉으로는 미소를 띤 채, 참새 일행한테 갔다.
짹짹짹... 참새들은 쉴새없이 회합까지 오는 동안 여행에서 겪은 일들이며, 초원에서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상하구먼, 저기 호대협께서 이쪽으로 오고 계시는데...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계시지만, 분명히 사자한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음이 분명해. 호대협의 이마에 王字가 꿈틀거리고 있을 때는 뭔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렇거든." 참새떼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이가 이렇게 말했다. 호랑이는 참새들에게 다가와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이거 정말 미안하게 되었소이다. 내 그대들에게 이번 여행길에 편의를 제공해 주기로 했겄만... 어려운 문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사대협이 그대들도 경공을 겨루는 시합에 참여하기를 청하는군요." "네? 이런 일이. 우리보고 꼴찌를 하라는 말이군요. 이럴수가... 대사형, 이건 우리 참새파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참새일행 중 제일 어려보이는 참새가 흥분하며 말하였다. "글쎄... 막내사제.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걸새. 내 생각으로는 시합 자격요건도 되지 않는 우리들을 참여시켜 욕 보임으로써 호대협을 간접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대사형?" 막내 참새 옆에 있던 참새가 첫 번째 참새한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그렇군. 그렇다면, 이건 우리가 욕보이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닐세. 호대협께서 난처하게 되셨군요." 호랑이는 이마의 王字를 꿈틀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다시 서열이 두번 째쯤 되는 참새가 나서며 이야기를 하였다. "호대협께서는 일단 자리로 다시 돌아가셔서 저희들도 경공시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저희들과 오래 이야기하고 있으면, 저들이 오해할 지도 모릅니다. 나름대로 비책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호랑이는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이럴수가 있나. 대사형, 역시 사자에 대한 장로님들의 이야기가 사실이었나 봅니다.' 셋째 참새가 이야기를 한다. "이번 사막 침공에서 낙타들을 맹습한 사건도 사자가 억지로 주도한 싸움이었다지 않습니까. 분명히 낙타들은 자신들의 혹에는 대량학살용 생화학 물질이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결국 전쟁을 감행하여 오아시스가 황폐화되었다지 않습니까?"
단편 무협극장 3.
"근데... 호대협. 저기 단상 옆에서 재잘거리는 이들은 누구신지? 보니까 호대협과 동행한 이들 같은데..."
사자가 단상 옆에서 재잘거리는 참새들을 가리키며, 호랑이에게 묻는다.
"아, 참새파를 말씀하시는군요. 네, 제가 온 곳에서는, 저들은 정보통의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강호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대해 모르는 것들이 없지요."
호랑이가 참새들에 대해 소개하였다.
"사대협께서 회합을 주최한다는 연락을 저한테 주셨을 때, 저들이 이 소식을 강호에 알리고 싶고, 또 견문도 넓히고 싶다고 하여 동행하게 되었답니다."
"아... 그렇군요. 그럼 이번 회합에서, 경공을 겨루는 자리에 참새파들도 참여하겠군요. 강호에 몸을 담고 있다면, 모두 같은 형제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하하, 여러모로 즐거운 자리가 될 듯 하겠군요. 호대협 혼자만 경공시합에 참석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듯 한데... 어떠십니까, 저의 이런 생각을 저들에게 전해주지 않으실런지요?"
사자가 참새일행도 경공시합에 참석할 것을 청하였다.
이 이야기를 들은 호랑이는 내심 불쾌한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자리에는 네 발 달린 짐승들 위주로 무공을 겨루게 될 것이다. 게다가 사회를 맡은 기린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 무공시합이라는 것도 경공을 겨루는 것이라지 않는가. 그런데, 두 발 달린 참새들도 경공을 겨루라니, 비공(飛功)이라면 몰라도 경공으로 겨루라는 것은 이들보고 꼴찌를 하라는 것이란 말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었다. 사자의 속이 뻔히 들여다 보였지만, 자리가 자리인 만큼 호랑이는 거부할 수 없었다. 힘든 여행길이었지만, 그래도 자신을 믿고 따라온 이들에게 누를 끼쳐야 한다는 생각이 호랑이의 마음 한 구석을 어둡게 하였다.
결국, 호랑이는 겉으로는 미소를 띤 채, 참새 일행한테 갔다.
짹짹짹... 참새들은 쉴새없이 회합까지 오는 동안 여행에서 겪은 일들이며, 초원에서 본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근데, 이상하구먼, 저기 호대협께서 이쪽으로 오고 계시는데...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계시지만, 분명히 사자한테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음이 분명해. 호대협의 이마에 王字가 꿈틀거리고 있을 때는 뭔가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그렇거든."
참새떼 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이가 이렇게 말했다.
호랑이는 참새들에게 다가와서 겸연쩍은 표정으로 말하였다.
"이거 정말 미안하게 되었소이다. 내 그대들에게 이번 여행길에 편의를 제공해 주기로 했겄만... 어려운 문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사대협이 그대들도 경공을 겨루는 시합에 참여하기를 청하는군요."
"네? 이런 일이. 우리보고 꼴찌를 하라는 말이군요. 이럴수가... 대사형, 이건 우리 참새파를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참새일행 중 제일 어려보이는 참새가 흥분하며 말하였다.
"글쎄... 막내사제.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걸새. 내 생각으로는 시합 자격요건도 되지 않는 우리들을 참여시켜 욕 보임으로써 호대협을 간접적으로 깎아내리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렇지 않습니까, 대사형?"
막내 참새 옆에 있던 참새가 첫 번째 참새한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였다.
"그렇군. 그렇다면, 이건 우리가 욕보이는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닐세. 호대협께서 난처하게 되셨군요."
호랑이는 이마의 王字를 꿈틀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다시 서열이 두번 째쯤 되는 참새가 나서며 이야기를 하였다.
"호대협께서는 일단 자리로 다시 돌아가셔서 저희들도 경공시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서 저희들과 오래 이야기하고 있으면, 저들이 오해할 지도 모릅니다. 나름대로 비책을 강구해 보겠습니다."
호랑이는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이럴수가 있나. 대사형, 역시 사자에 대한 장로님들의 이야기가 사실이었나 봅니다.'
셋째 참새가 이야기를 한다.
"이번 사막 침공에서 낙타들을 맹습한 사건도 사자가 억지로 주도한 싸움이었다지 않습니까. 분명히 낙타들은 자신들의 혹에는 대량학살용 생화학 물질이 없다고 해명했음에도... 결국 전쟁을 감행하여 오아시스가 황폐화되었다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