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 소년 - 박지현 소년 걷네수북한 눈

박지현200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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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 소년    -     박지현

 

소년 걷네

수북한 눈길을

조그마한 발로

산을 오르고

조그마한 손을

두볼에 비비며

걷고 또 걷고

눈물을 닦으며

그리워 하지도

원망 하지 못한채

나뭇가지 하나

작은 바위 하나

잡지 못하는

소년은 따가운

그리고 피 멍든

가슴을 웅켜 잡고선

'내가 널 지킬께'

'내가 널 사랑할께'

울면서 울먹이면서

오늘도 눈길을

걸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