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Hello Stranger.

박민진200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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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Hello Stranger.

솔직하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영화 클로저. 툭 건드리면 금새 어긋나버리는 연인들. 그런 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또한 클로저이다. 낯선이에게 반한 앨리스는 이렇게 말한다. "Hello Stranger.". 인사를 하는 순간 자신과 상관도 없던 그 사람은 어느새 자신의 사랑이라 말한다. 조금의 깊이도 없는 요즘 젊은이의 사랑들. 그것이 너무 흔해빠져서 서로에게 외로움을 주고 떠나간 자리가 그리 낯설게만 느껴지지 않는 것 같은 네 남녀이다. 상처를 받고 울며, 그들은 또다른 사랑을 찾는다.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 어떤 이가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도 사랑이라 말하고, 저것도 사랑이라 말한다. 첫눈에 반했다는 시답잖은 성적 끌림에 모두 진지하게 반응하고 그것에 슬퍼하며 자신의 생각이 진실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네남녀이다. "이런 속물들은 다 어디서 모은거야?"라고 묻는 앨리스의 말에서 난 헛움음이 났다. 네남녀의 속물근성보다 더 속물스러운 것은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결국 요즘 젊은이들의 사랑이라는 통념을 꽤뚫기는 했으나 그 진지함은 마치 블랙코미디와도 같았다. 쓴웃음이 풋하고 터져나오는. 감칠 맛 나는 대사라... 적나라한 대사라고 해도 좋을 듯한 말투들..하지만 그것이 천해 보이기는 커녕...굉장히 진실되게 다가온다. 드라마나 헐리웃 멜로에서 자주 보는 그런 류의 대화가 아닌 일상생활이라는 표현도 어렵지만...진실적인, 평범하게 생각해도 될 듯한 대화들이었다. 하나하나에 공감이 가고 배우들의 표정들도 가득 찬 감정이 충만해 있었다. 음악과 함께 천천히 슬로모션닝으로 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한다. 낯선 이에게 끌려서 정신이 몽롱해지고 빠져들었다면 그 낯선이에게 상처받고 어떠한 의식없이 길을 건너는 앨리스의 장면이 너무도 기억에 남는다. 네 남녀는 결국 방황한다. 과연 무엇이 자신들의 진실의 사랑인지 고민한다. 하지만 결론이 날 리없다. 그들은 또 다시 첫눈에 반하는 Stranger 를 기다리고 있을테니. " 사랑이 어딨는데? 볼 수도 없어. 만질 수도 없어. 들을 수도 없어. 물론 너의 말은 들리지만, 쉽게 내뱉어버리는 너의 말로는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어." -클로저 中 나탈리 포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