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이야기 1 - 배포아저씨

임예지2006.09.03
조회30
모모이야기 1 - 배포아저씨

배포는 이렇게 애기했다.

 

" 얘, 모모야. 때론 우리 앞에 아주 긴 도로가 있어.

  

  너무 길어, 도저히 해 낼 수 없을 것 같아. 이런 생각이 들지.

 

 

 그러면 서두르게 되지. 그리고 점점 더 빨리 서두르게 되는거야.

 

 허리를 펴고 앞을 보면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것 같지.

 

 그러면 더욱 긴장되고 불안한거야. 나중에는 숨이 탁탁 막혀서

 

 더 이상 비질을 할 수가 없어.

 

 앞에는 여전히 길이 아득하고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야.

 

 

한꺼번에 도로 전체를 생각해서는 안돼, 알겠니? 다음에 딛게 될

 

걸음, 다음에 쉬게 될 호흡, 다음에 하게 될 비질만 생각하는 거야.

 

계속해서 바로 다음 일만 생각해야 하는 거야.

 

 

그러면 일을 하는게 즐겁지. 그게 중요한거야.

 

그러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 그래야 하는 거야.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다 보면, 어느 새 그 긴 길을 다 쓸었다는 것을

 

깨닫게되지.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겠고, 숨이 차지도 않아.

 

그게 중요한 거야. "  p.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