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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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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듭을 상상해본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어두운 복도에 조용히 드러 누워 있는 내 의식의 매듭.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으면 여러가지 일들이, 여러 가지 것들이 조금씩 그리워진다. 어딘가에 틀림없이 나와 나 자신을 잇는 매듭이 있을 것이다. 반드시 언제인가, 나는 먼 세계에 있는 기묘한 장소에서 나 자신을 만날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곳에서 나는 나 자신이고 나 사진은 나다. 주체는 객체이고 객체는 주체이다. 그 둘 사이에는 어던 종류의 틈도 없다. 아무런 빈 틈도 없이 찰싹 달라붙어 있다. 그런 기묘한 장소가 이 세계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무라카미하루키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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