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가 일등하는 사회

고성일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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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사회의 암적인 존재 조선일보, 진정한 보수층을 자기들과 한통속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좌파를 만들어버린다. 진정한 좌파들이 보면 기가 찰 노릇이다.

 

태극기 휘날리며 (물론 보지 않았다) 예고편 보니 영화가 다 보이더라, 강제규야 물론,쉬리 이후로 절대 보지 말아야 할 감독 리스트에 올라있지, 소설 담당 교수가 태극기를 본 감상평을 딱 네 글자로 요약해서 웃겼다 "형? 어디가?" 영화를 본 학생들은 공감의 폭소를 터뜨리더군..전쟁에서 한 주먹 퍼오고, 거기에 형제애 살짝 발라 사랑이라는 양념으로 버무리기,거기에 원빈,장동건이면 먹힌다 이거지.라이벌은 강우석...물론 영리한 사람이다. 이 나라에서 영화로 돈버는 방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딱 조선일보적 세계관을 가진 인물이다. 전여옥의 전략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지. 실미도에서 만일 김일성의 목을 따는데 성공했다치자, 그럼 그 후 죽어갈 죄없는 민간인들 생각은 안하나?

 

제목도 생각 안난다 다음 영화는..예고편을 보며 역시 강우석이군했다. 도대체 대한제국의 옥새 때문에 왜 전쟁을 일으켜야하는지, 안성기의 강경한 어조를 보는 순간 쓰레기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나 일본을 제대로 아는 사람들은 코웃음 칠 카피본 일본은 없다가 떠올랐다. 적당히 국가주의, 반일감정 자극해서 돈 좀 만져보자는.

 

문성근의 출연은 의외였다. 그렇게 시나리오 보는 안목이 없었단 말인가? 아니면 개인적 친분? 혹은 경제적 문제?

 

예전에 신해철이 테크노를 하겠다며 영국으로 음악 유학을 갔다왔다, 다녀와서 만든 앨범은 크롬이었지 아마?

 

런던에서 레코딩 엔지니어링 공부하던 친한 형이 신해철 식모노릇했었다, 가사일 돌보고 통역해주고 영국의 클럽들 안내해주고, 그 곳 클럽에서 들은 곡들 죄다 카피한게 한국 테크노의 장을 열었다는 앨범이다. 그리고 라디오 프로그램 나와서 영국 가서 무지 고생했다고 구라치더군-_-

 

해바라기 생각나나? 모두가 사랑이예요를 비롯한 열라 착하고 따분한 노래들 부른 두 형님들, 사실 그 분들 노래 거의 아르헨티나 민요들이다.

 

이승철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변진섭의 로라는 가사만 바꾼 수준이더군. 윤상도 만만치 않고 김현철은 지능형 표절 작곡가지. 표절 기준을 싹싹 피해서 여기저기서 짜깁기하는 스타일. 하긴 열거하기도 힘들다.

 

영화로 돌아가서 한번은 선생님 사무실에 갔다가 재미있는거 보여주신다며 내게 보여준 일본 만화.....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의 스토리 보드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더군.

 

섹스 피스톨즈의 불알은 신경꺼란 펑크의 기념비적인 앨범을 듣다가 문득 예전 생방송 쇼프로그램에서의 고추 보여주기 퍼포먼스가 생각났다. 럭스나 카우치나 펑크쪽에서 실력있는 뮤지션이다. 적어도 그들의 열정이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는다.

 

문제는 그 후의 태도였다, 난 무척 재미있었다. 당황했을 방송 관계자들 생각하면 졸라 고소하기도 하고, 동방오빠들 보러왔을 여학생들의 멍한 표정도 즐거웠다.

 

난 그들이 당당하게 권위적이고 보수적이고 졸라 깝깝한 대중과 방송 관계자들에게 뻑큐를 먹이고 싶었다고 떳떳하게 말할 줄 알았다, 적어도 '펑크'를 하는 자들이라면!

 

안타까웠다. 어차피 이 땅에서 펑크한다면 공중파 출연이나 돈 욕심도 없었을텐데 왜그리 비굴하게 구는지,며칠 살다 나옴 그만 아닌가.

 

방송국은 더 웃겼다,툭하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이냐? 녹화 방송을 하면 되는거고 그럴수록 실력있는 언더의 뮤지션들을 위한 무대를 더 마련해야지.. 항상 사고방식이 그 모양이니 쇼프로 (사실 음악 프로도 아니다,음악은 없고 금붕어,써커스 퍼포먼스만 있으니까)가 애국가 시청률이지.끝없는 악순환의 고리다. 중고딩들 박순희 만들만한 예쁜 붕어들만 양산하는 구조를 방송국이 만들고 있다.걔네들은 그게 음악인줄 알고 성인이 되서도 듣는 귀가 트이지 않는다. 이명박도 코메디였지  (홍대의 퇴폐 클럽 문화를 단속한다나?) 참으로 유신시대 같은 발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걸핏하면 건전!건전, 청소년에 악영향 그러는데 성인 포르노 싸이트 운영자의 대부분은 십대들이다.

예술은 건전하고 교훈적인게 절대 아니다.

 

금기가 많은 사회일수록 속으로 더 곪아가는거 모르는건가?

어쩜 이렇게 권위적이고 보수적인지 아무튼 졸라 구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