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임태규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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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대흥사(표충사) 입구-북암(미륵암)-오심재-노승봉-

                  가련봉-두륜봉-진불암-대흥사(표충사) 원점회기

* 산행시간 : 5시간 (진입로 상가부터 시작하면 6시간)

* 참가인원 : 김진복 회장외 44명

* 날      씨 : 맑음 ,        * 기온 : 오전 22도~ 오후 28도 

* 출      발 : 다대 삼환아파트 입구 07:00 - 하단 07:30 - 08:30

                 사천 휴계소 - 09:30 순천 T/G - 10:20 율포해수욕장

                 10:25 금강휴계소 - 11:06 해남 시외버스터미널 -

                 11:30 대둔산 관광단지 입구 도착 - 11:35 산행시작

 

산행 전날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데, 항상 그렇듯이 전날엔 약속이 있고 소주도 일잔 거나하게 들고 늦은 잠자리에 들고 잠을 설치고 허겁지겁 새벽에 베낭을 챙겨서 집을 나서게 된다.

조금 멀긴 하지만 풍광이 좋은 두륜산 산행에 빠질순 없지...

09:30 우리를 태운 버스는 어느새 순천 T/G를 들어섰다 . 몰라보게 변해버린 순천시가지는 가로수를 백일홍나무로 치장을 하였고 가로수마다 빠알간 꽃을 피워 놓았다.

벌교와 보성을 지나 해남으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탐진강이 흐르고 있다.  나즈막한 산위로 그림처럼 구름이 떠있다.

완도쪽으로 좌회전을 하니 멀리 두륜산 일대의 산맥이 눈에 들어 온다.   해남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 버스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예나 지금이나 큰 사찰 앞에는 음식점들로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처음 관광지로 개발될 당시에는 가로수가 어렸는데, 지금은 울창하게 자라 있었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두륜산 대흥사는 남으로 고계봉(639M), 노승봉(686M), 가련봉(703M),서쪽으로 두륜봉(630M),위봉(520M),투구봉, 

동으로 혈망봉(379M),  북으로 연화봉(613M),과 도솔봉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그 가운데에 대흥사와 표충사가 자리잡고있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오늘 산행은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두륜산 주봉 3곳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이다.

입구에서 대흥사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우거진 숲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입구에서 대흥사 까지는 약 30분이 소요된다.

사진을 찍으며 올라가니 시간이 더걸린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내년 1월1일부터는 국립공원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하니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조금 덜어질듯 하다.

매표소를 지나 십분쯤 올라가면 대흥사 일주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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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택한 코스가 대흥사를 거쳐야 하기때문에 대흥사을 언급하지 않을 수없지만 여기서는 이만큼만 하고 사찰순례(불교이야기)에서 자세히 소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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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신도용 주차장에서 바라본 노승봉(가운데 왼쪽)과 가련봉(가운데 오른쪽 봉우리 세개가 나란히 있는것), 두륜봉(우측)의 모습 

대흥사와 표충사는 두륜산을 오르는 길을 가운데 두고 좌우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에서 보면 우측에서 두번째 건물쪽으로 등산로가 나 있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최광열 산행대장으로 부터 산행시 주의점을 설명듣고  3355 짝을 지어 산행을 시작한다. 벌써부터 A조, B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오늘 산행이 만만한 코스가 아니란 걸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삼거리가 나오고 첫 이정표가 나왔다. 좌측은 북암(미륵암)과 오심재를 거쳐 노승봉,가련봉을 거쳐 오는 코스이고 우측은 두륜봉으로 바로가는 코스로 절반쯤 코스를 단축시킬 수 있다. 그래서 B조는 우측으로 A조는 좌측으로 나뉘어 갔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B조로 갈까 망설였지만 산행기를 기다리고 계실 분들을 위해서 고행의 코스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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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30분 정도 올랐나 보다 . 정신이 혼미해져서 앞선 일행을 따라 잡기가 힘에 부친다. 꼭 일사병에 걸린듯한 증세가 나타난다.

속은 메쓱거리고 어지럽고 다리에 힘이 쭉빠지는게 정신을 못차리겠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북미륵암에서 점심을 하는 다른 산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김규환 고문께서 내가 걱정이 되는지 영 자리를 못뜨고 나와 동행을 고집 하신다. 약수를 한잔 마시고 힘을 내 보지만, 마음처럼 몸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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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륵암(북암)에서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김규환 고문님

자, 오심재까지는 이제 600여미터 남았다. 힘을 내 보자!

 

오심재(헬기장)에서는 또다시 길이 나뉘어진다.

왼쪽으로 고계봉(638M/아래 두번째 사진)으로 갈수도 있고 구름다리로 두륜봉에 바로가는 길도 있다.

오른쪽을 보니 멀리 높다랗게 노승봉(능허대)가 보인다. 왜이리 높아 보이는지, 오심재에 주저앉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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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봉까지 약 1KM...

갈증도 나고 허기가 진다. 김규환 고문께서는 가련봉에서 식사를 하자고 하신다. 죽기로 기를 쓰며 오르기를 30여분, 이렇게 가다가 죽겠다 싶어 주저앉았다. 숨을돌리며 힐껏 올려다 보니 노승봉이 성큼 가까이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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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는 200미터 남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300미터가 더 남은것 같았다. 노승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로프와 쇠사슬, 그리고 링으로된 손잡이, 그리고 보조 발판을 이용해서 올라야 하므로 미끌어 지지않는 등산용 장갑을 준비해 가는것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오심재에서 노승봉으로 가는 길목, 중간 구간에 억새풀등이 높게 자라있어 여름산행이라도 긴바지와 긴팔상의를 착용하는 것이 좋을듯 하다.     

창피한 이야기 이지만 10미터 걷고 쉬고 , 또 몇 발짝 걷고 쉬고 그렇게 가파른 노승봉을 올랐다.

(이게 무슨 80대 노인 산행기 인지...)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마지막 봉우리 공격을 앞두고 거친숨을 내쉬며, 아래를 굽어보니 절경이 이어진다. 멀리 땅끝마을부터, 두륜산 케이블카, 해남의 기름진 평야...

쇠사슬과 로프를타고 드디어 노승봉 정상에 올랐다.

(얼굴 표정이 거의 맛이갔다. 쯧...)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누군가가 노승봉 표지석을 절반으로 부셔놓았다. 왜 이런짓들을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아마도 정신병자의 소행이리라...

멀리 남쪽을 보니 진도가 보이고 남서쪽을 보니 오늘 가야할 가련봉 (3개 봉우리로 구성)과 그 우측으로 두륜봉이 나지막히 자리하고 있다. 70여미터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데, 보기에는 많이 낮아 보인다.  

노승봉을 지나 가련봉으로 가는 도중에 배가고파 도저히 갈수가 없다. 혼자서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는데, 아무런 맛이 없다. 목도 메이고 절반을 먹다가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앞서간 일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서둘러 일어났다.

 

노승봉을 내려서니 아래로 대흥사와 표충사가 보인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가련봉 역시, 노승봉 오를때와 비슷하게 쇠사슬과 로프, 쇠링으로된 손잡이로 되어있다.  상부가 암반으로 되어있고 아슬아슬하게 좁은 바위틈새로 올라야 한다. 거의 직벽이다. 조심을 요하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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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련봉에 올라보니 가련봉 표지석도 절반으로 잘려져 있는것이 접착제로 붙여져 있었다. (우째 이런일이...)

저 멀리 고흥까지 보인다, 산중턱에 불쑥 솟아오른 기암 괴석들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일품이다.

두륜봉을 향하여 가련봉을 내려서니 아름다운 다도해가 눈에 들어오며, 발 아래가 아찔 하였다.

깎아지른듯 잘린 바위 계곡사이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그만 그자리에 앉게 만들었다. 바람을 느끼며, 그늘에 앉아 살며시 눈을 감았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모지사바하...)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가련봉 아래에서는 먼저 가버린줄 알았던 김고문일행이 점심식사를하고 있었다. 늦게 오는 나를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점심밥을 좀 먹어서 그런지 훨씬 컨디션이 좋다.

 

저 멀리 펼쳐진 다도해의 모습이 장관이지 않은가...!!!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잘난척 하며, 짐을 꾸리는 일행들을 남겨놓고 먼저 뛰어내려왔다. 사실은 기다려준 일행들을 위해 사진 한장 찍어줄 요량으로 먼저 내려왔다. 가련봉을 등지고 내려오고있는 김고문님과 그의 부인,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두륜봉을 가르키는 "만일재"에 있는 이정표 , 누운 풀들이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의 느낌을 조금 이라도 전해주는 것 같다.

여기서 나는 일행들과 헤어져서 천년약수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리 내려가지 않으면 사찰을 둘러볼 시간이 없기 때문 이었다.

천년약수 바로뒤편에는 대흥사 만일암지 5층석탑이 외롭게 서있었다. 천년약수에서 수통에 물을 가득 채우고 다시 내달렸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일지암삼거리 이정표 ,

내려오다가 좌측으로 가면 일지암이 나온다. 이제 대흥사까지 1.6km 남았다.

일지암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는 나무잎사귀로 하늘이 덮혀 있었고,

마지막 푸르름을 자랑하는듯 영롤한 초록빛을 발산하고 있었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이제 한달이면 붉은색 옷으로 모두 갈아입겠지... 누군가 그랬다 세월은 오는것이 아니고 가는 것 이라고...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대흥사 사천왕이 지키는 문을 합장하며 지나와 버스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먼저온 일행들이 오늘 있었던 산행에 무용담을 늘어 놓고 있었다. 시원한 캔맥주 한모금 마시고 지친 몸을 버스에 실으니 버스는 무심하게 달리기 시작했다.

전남 해남 두륜산(다삼 산악회78차)산행

어느듯 뜨겁게 작열하던 태양은 평원을 붉게 물들이며 서산으로 넘어가려 한다. 힘들었던 오늘 산행을 반성하며 마무리 하는데는 그런대로 잘 맞는 분위기의 저녁 노을이 연출되고 있었다.

 

아...! , 그래 이제 가을이지...

그런데 내 마음이 왜 이렇지?...   



 

산행 일기는 계속됩니다... 

 

(부록)

다음 79차 산행 안내

출발 : 삼환아파트 정문

장소 : 설악산

일시 : 2006년 10월 1일

코스 : 오색 - 대청봉 - 중청 - 소청 - 봉정암 - 백담사 - 용대리

일정 : 무박 2일

회비 : 35,000원

총무 : 010-7749-8642

비상전화 : 011-9500-3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