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신용연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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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오늘은 이현주 목사님의 글을 띄웁니다. 이 목사님의 글은 넘쳐서 문제인 우리 사회, 그 속의 우리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음식은 먹고 남아 쓰레기로 넘쳐 흐르는데 마음은 이 걱정 저 걱정으로 오히려 초라하다. 아이들 사교육비가 큰 부담이 된다면서도 유치원 나이에 벌써 학원 순방이다. 국민적으로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럴 수 있는가? 해도 쓸데없고, 그래서 오히려 인생을 망가뜨리는 온갖 걱정에 마음을 빼앗겨 느느니 스트레스요, 그놈의 스트레스를 풀러 다니느라고 또 스트레스 받는다.

 

목포 시내에 `유달콩물"이라는 음식점이 있다. 그 집 벽에 이런 글이 붙어 있다. "간이 맞으면 반찬은 없어도 됩니다." 맞는 얘기다. 그 집에서는 반찬을 따로 내주지 않는다. 손님이 먹고 싶은 반찬을 접시에 담아다가 먹게 돼 있다. 그 대신 남기면 안된다. 먹다 남긴 음식 찌꺼기가 없으니 밥상은 늘 상쾌하고 설거지하기 좋고 돈 적게 들고 온통 졸은 것뿐인데 왜들 다른 데서는 그렇게 하지 않은 걸까?

 

아이를 학원에 뺑뺑이 안 시켜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아니, 사실은 그 반대다. 유치원 때부터 그렇게 잘못된 경쟁 이데올로기에 속아서 학원 순방을시키면 그 아이 장래가 절대로 건강한 인생일 수 없다.

 

하느님을 믿는다고? 날마다 밥상에 음식 쓰레기나 만들고 어린 자녀들을 이 학원 저 학원 순방시키는 목사, 전도사, 장로, 집사여. 그대가 하느님을 믿는다고? 스스로 속이지 말아라. 그대는 하느님을 믿지 않고 있다. 쥐뿔도 믿지 않는다. 그대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게 뭔지도 모르고 있다.

 

- 이 아무개 지음 `길에서 주운 생각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