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운영진의 전화를 통해서 그녀와 전화연락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그녀는 오겠다고 했으나 오면 잘 못 챙겨줄거 같아서, 곪아가는 내 발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 와도 괜찮다고 말했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인 정식이와 후배인 경진이와 함께 정식이의 차를 타고 응원 온 것이었다.
곪아가는 내 발을 보여주기 싫었으나 그녀 앞에서도 다리를 절수밖에 없었다. 나약한 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그 동안 내가 못 해준 거에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이전처럼 편하게 쉽게 말을 못 건낸다. 예전엔 나만을 알고 나만이 할 이야기가 많아서 내 얘기만 했었는데 전보다 더욱 조심스러워졌고 내 얼굴을 보러 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모두 느껴졌다. 그 동안의 고생을 말하고 싶지않다. 밝은 모습을 보이려 그래도 수척해지고 까맣게 탄 내 얼굴 초췌한 내 모습만이 그녀의 눈에 안 찼으리라.
계촌 주변 냇가에 함께 갔다. 물은 차가웠다. 물은 깨끗하지 못했다. 발을 담가본다. “여기가 어디야?” “계촌이라는 동네야.”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닐 것이다 겉으로만 아무렇지 않은 듯 했을지도 모른다. 그녀와 나의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나란히 걷고 있어도 떨어져 있었다.
응원을 하러온 손님들을 위해 특별한 저녁식사를 대원들에게 주문했었다. 모두들 저녁상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모두들 내가 돕길 꺼려했다.
체육관에 들어가 배드민턴을 함께 쳐본다. 대화는 없다. 대화는 없었으나 그녀의 얼굴엔 생기가 있었고, 나는 아픈 내 가슴을 농담으로 감추려 했다. 그녀는 모른다. 얼마나 내가 그리워 했는지를... 그녀는 알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이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어색한지를.
저녁식사 이후 그녀와 정식이 경진이는 갔다. 떠나기 전 내가 썼던 모자를 주었다. 냄새는 나지만 그리워 할수록 생각이 날수록 대원들 몰래 뒤짚어쓰고 눈물을 감추던 그 모자였다.
차만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두워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렇게 뒷모습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내 소원은 가족이 생겼을 때 차를 타고 관동대로를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 그때는 아마 웃고 있겠지...내가 울었던 만큼 웃고 있겠지..
7월 23일 모처럼 많에 맑음
어제 늦은 밤 11시경 차량 한대가 또 왔다.
대장정 출발 전 우리를 매우 도왔던 4기 대원들 세효,혜경,여울이가 왔다. “어이구 동네 이장님인줄 알았어요.. 많이 고생하셨네요..” 세효의 첫마디였다. 너무 반가웠다. 운전자가 많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하루라도 보탬이 되고자 도와주러 온 그들이었다. 너무 반가웠다.
아침에 그들을 본 대원들은 반가워한다. 식사지원조가 되어준 세효,혜경,여울이를 믿으며 우리는 안흥으로 출발한다.
해가 비추고 가장 피해를 많이 봤던 수해지역도 통과하였다. 다시 자랑스럽게 깃발을 들어올릴 때.. 근심걱정을 날씨에 맞추듯 우리는 즐겁게 출발한다. 갑자기 힘이 솟구친다. 몸은 피곤하였으나 암울했던 이 전날들보다 의욕이 앞선다. 걸음이 즐거워졌다. 대원들도 그리 느꼈으리라. 노래 소리가 한둘씩 들려온다. 노래는 우리가 행군을 할 적에 힘이 되어주는 약과도 같다.
찐빵의 고장으로 유명한 안흥.. 갑작스런 장난이 발동한다. 대원들에게 했던 약속,, 안흥은 찐빵으로 유명하니 우리 그것을 꼭 먹자! 내기를 제안한다. 안내자 역할인 척후, 성현이와 주영이를 목적지 도달할 때까지 본대가 따라잡으면 척후인 주영이와 성현이가 찐빵을 사기로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가 찐빵을 사기로 했다.
50분 행군 10분 휴식시간 동안 휴식후 척후는 1분정도 일찍 출발을 한다. 1분은 긴시간이 아니나 실제 걸음에선 200m이상 차이날 수 있는 따라잡기 꾀 버거운 거리이다. 척후와 본대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방불케한다. 도로엔 차들 소통도 별로 없다.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야 할 문제.. 가끔씩 뒤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발목부상중인 인성이 형이 걸린다.
안흥까지 높고 낮은 구릉들이 많아서 대원들이 힘들어 했을 이 구간을 내기로서 승화시키려 했다. 아슬아슬하게 속도를 조절해가며 언덕길은 거리를 벌려 천천히 가되 내리막길은 속력을 낸 것이다. 발 앞꿈치가 아프지만 문재터널 주변 1차 시도 실패,.. 척후인 성현이이와 주영이가 너무도 놀랜다.. 안흥 목적지까지 한 시간 남짓거리.. 2차시도 성공.. 너무도 놀랜다.
안흥초등학교 도착. 오늘은 일요일이다 학생은 없으나 수돗가 주변에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안흥초등학교 체육관에 전경들 100명이 지금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위해 숙영중이란다. 관리자님께 말씀드려 서로간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협의를 보았다. 문제는 여학생이었다. 전경들 사이에서 사건사고가 터질 우려가 있었다.
이윽고 얼마후 초등학교 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은 이장님을 소개시켜줬고 마을회관에 여학생을 묵을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초등학교에 텐트와 장비를 해체했다가 회관으로 다시 옮기는 헤프닝을 겪었다.
오늘은 종혁이의 친구들 지리학과 진우와 규호과 응원방문왔다. 국토대장정에 인원이 많다 북적북적하다. 그들이 손에손에들고 온 먹을거리가 많다.. 그렇게 한 대 어울려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먹으며..특히 안흥진빵..
밤 9시경 세효가 학군단의 연락을 받아 급히 출발한다. “와줘서 너무 고맙고 신세 많이 졌다. 고맙다.“ 후배이면서 동시에 나와 동갑인 그가 너무 듬직하고 믿음직 스러웠다. 매력있다. 그 녀석...
계속 모여드는 사람들..
그리고 3통의 전화...
첫날 운전으로 도움을 준 3기대원 장성진이 안흥으로 왔다. 휴가 나온 군인, 3기 대원 윤승진이 원주로 오고 있었다
재회(再會)
7월 22일
그녀가 왔다..
이전에도 운영진의 전화를 통해서 그녀와 전화연락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마다 그녀는 오겠다고 했으나
오면 잘 못 챙겨줄거 같아서,
곪아가는 내 발을 보여주기 싫어서, 안 와도 괜찮다고 말했었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인 정식이와 후배인 경진이와 함께
정식이의 차를 타고 응원 온 것이었다.
곪아가는 내 발을 보여주기 싫었으나
그녀 앞에서도 다리를 절수밖에 없었다.
나약한 내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안쓰러웠을까?
그 동안 내가 못 해준 거에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이전처럼 편하게 쉽게 말을 못 건낸다.
예전엔 나만을 알고 나만이 할 이야기가 많아서
내 얘기만 했었는데
전보다 더욱 조심스러워졌고
내 얼굴을 보러 와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이 모두 느껴졌다.
그 동안의 고생을 말하고 싶지않다.
밝은 모습을 보이려 그래도
수척해지고 까맣게 탄 내 얼굴
초췌한 내 모습만이 그녀의 눈에 안 찼으리라.
계촌 주변 냇가에 함께 갔다.
물은 차가웠다.
물은 깨끗하지 못했다.
발을 담가본다.
“여기가 어디야?”
“계촌이라는 동네야.”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닐 것이다 겉으로만 아무렇지 않은 듯 했을지도 모른다.
그녀와 나의 거리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
나란히 걷고 있어도 떨어져 있었다.
응원을 하러온 손님들을 위해
특별한 저녁식사를 대원들에게 주문했었다.
모두들 저녁상을 챙기느라 분주하다.
모두들 내가 돕길 꺼려했다.
체육관에 들어가 배드민턴을 함께 쳐본다.
대화는 없다.
대화는 없었으나 그녀의 얼굴엔 생기가 있었고,
나는 아픈 내 가슴을 농담으로 감추려 했다.
그녀는 모른다.
얼마나 내가 그리워 했는지를...
그녀는 알고 있다.
지금 이 상황이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어색한지를.
저녁식사 이후 그녀와 정식이 경진이는 갔다.
떠나기 전 내가 썼던 모자를 주었다.
냄새는 나지만 그리워 할수록
생각이 날수록 대원들 몰래 뒤짚어쓰고 눈물을 감추던 그 모자였다.
차만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어두워진 하늘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렇게 뒷모습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내 소원은 가족이 생겼을 때 차를 타고 관동대로를 다시 한번 찾아보는 것.
그때는 아마 웃고 있겠지...내가 울었던 만큼 웃고 있겠지..
7월 23일 모처럼 많에 맑음
어제 늦은 밤 11시경 차량 한대가 또 왔다.
대장정 출발 전 우리를 매우 도왔던 4기 대원들 세효,혜경,여울이가 왔다.
“어이구 동네 이장님인줄 알았어요.. 많이 고생하셨네요..”
세효의 첫마디였다.
너무 반가웠다.
운전자가 많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하루라도 보탬이 되고자 도와주러 온 그들이었다.
너무 반가웠다.
아침에 그들을 본 대원들은 반가워한다.
식사지원조가 되어준 세효,혜경,여울이를 믿으며
우리는 안흥으로 출발한다.
해가 비추고 가장 피해를 많이 봤던 수해지역도 통과하였다.
다시 자랑스럽게 깃발을 들어올릴 때..
근심걱정을 날씨에 맞추듯 우리는 즐겁게 출발한다.
갑자기 힘이 솟구친다.
몸은 피곤하였으나 암울했던 이 전날들보다 의욕이 앞선다.
걸음이 즐거워졌다.
대원들도 그리 느꼈으리라.
노래 소리가 한둘씩 들려온다.
노래는 우리가 행군을 할 적에 힘이 되어주는 약과도 같다.
찐빵의 고장으로 유명한 안흥..
갑작스런 장난이 발동한다.
대원들에게 했던 약속,, 안흥은 찐빵으로 유명하니 우리 그것을 꼭 먹자!
내기를 제안한다.
안내자 역할인 척후, 성현이와 주영이를 목적지 도달할 때까지 본대가 따라잡으면
척후인 주영이와 성현이가 찐빵을 사기로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가 찐빵을 사기로 했다.
50분 행군 10분 휴식시간 동안
휴식후 척후는 1분정도 일찍 출발을 한다.
1분은 긴시간이 아니나 실제 걸음에선 200m이상 차이날 수 있는 따라잡기 꾀 버거운 거리이다.
척후와 본대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방불케한다.
도로엔 차들 소통도 별로 없다.
하지만 안전을 고려해야 할 문제..
가끔씩 뒤를 돌아보았다.
여전히 발목부상중인 인성이 형이 걸린다.
안흥까지 높고 낮은 구릉들이 많아서 대원들이 힘들어 했을 이 구간을
내기로서 승화시키려 했다.
아슬아슬하게 속도를 조절해가며
언덕길은 거리를 벌려 천천히 가되
내리막길은 속력을 낸 것이다. 발 앞꿈치가 아프지만
문재터널 주변 1차 시도 실패,.. 척후인 성현이이와 주영이가 너무도 놀랜다..
안흥 목적지까지 한 시간 남짓거리.. 2차시도 성공..
너무도 놀랜다.
안흥초등학교 도착. 오늘은 일요일이다 학생은 없으나 수돗가 주변에 샤워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안흥초등학교 체육관에 전경들 100명이 지금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위해 숙영중이란다. 관리자님께 말씀드려 서로간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협의를 보았다.
문제는 여학생이었다.
전경들 사이에서 사건사고가 터질 우려가 있었다.
이윽고 얼마후 초등학교 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은 이장님을 소개시켜줬고 마을회관에 여학생을 묵을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초등학교에 텐트와 장비를 해체했다가 회관으로 다시 옮기는 헤프닝을 겪었다.
오늘은 종혁이의 친구들 지리학과 진우와 규호과 응원방문왔다.
국토대장정에 인원이 많다 북적북적하다.
그들이 손에손에들고 온 먹을거리가 많다..
그렇게 한 대 어울려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간식도 먹으며..특히 안흥진빵..
밤 9시경 세효가 학군단의 연락을 받아 급히 출발한다.
“와줘서 너무 고맙고 신세 많이 졌다. 고맙다.“
후배이면서 동시에 나와 동갑인 그가 너무 듬직하고 믿음직 스러웠다.
매력있다. 그 녀석...
계속 모여드는 사람들..
그리고 3통의 전화...
첫날 운전으로 도움을 준 3기대원 장성진이 안흥으로 왔다.
휴가 나온 군인, 3기 대원 윤승진이 원주로 오고 있었다
정동진에서 잠시 작별을 고했고
모나게 이탈했던 못된 놈..
윤광희의 전화.
“지금 안흥으로 가고 있다.”
밤 11시 30분경 윤광희, 그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