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여자에게...미안합니다....

한진규2006.09.05
조회21

내 여자에게 미안합니다...        J.K

내가 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을때.....
나는 병원바닥에.....주저앉았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무너진듯했습니다....
나 한번이라도 남에게...피해나...
상처를 준적없었고.....쥐꼬리만한 월급.....
그거 마누라에게....꼬박꼬박 갔다주었고...
비록 아이는 없었지만 그래도 행복했습니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습니까?.......많이 배우지 못해......
좋은직장을 들어가진 못했지만....
그래서 남들보다 더 열심히하려고
야근을 밥먹듯이 해... 집안일을 도와주지못했지만.......
항상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항상 전세집을 전전하는 생활에 지친 마누라때문에
작은평수라도 내 집을 가져야 하겠다는 생각에....
다 망가진 자동차도....고쳐가며 타고.....
적금도 매달 없는 돈 쪼개가며 부웠고....
회사가 잘되야 내가 잘되는거라고 생각하며.....
뼈빠지게 열심히 일했습니다.....뭐가 그렇게 잘못된겁니까.....
네....압니다.....결혼기념일.....
1년에 한번뿐인 결혼기념일 그리고 마누라 생일.....
챙겨주지 못했습니다....사람일이란게 정말웃기더군요.....
꼭 그때가 되면....회사에 일이 넘치더라구요.....
남들보다 많이 배우지못해.....만년 대리입니다
그래서....'내일 하지?....' 라는 말을 할 능력조차 없어서...
그래서 그랬습니다.....빨리 끝낸다고...
그래서 12시전에 집에 들어가 꼭 생일케익 불어주게
할거라고해도......어떻게 시간은 그렇게 빨리가는지.....
도착하면 12시가 넘더군요.........
그래도 박봉이지만 한달에 한두번정도는 꼭 외식을하고
가정을 챙겼습니다...
이거가지고는 부족한거 너무나 잘압니다...
살아가면서 다 갚을겁니다...꼭 갚을거에요
그런데....이제 그 기회마저도 안주시는겁니까?......
돈이 아까워 담배마저 꾸어서 피는......짠돌이입니다......
그런 저에게.....왜이런 병을 주시는겁니까?!......
저를 그렇게 데리고 가시고싶어서......
그러는 겁니까?......아직 안됩니다...갚을것이 산덤이입니다
더구나 마누라 혼자 견뎌낼....세상이 아닙니다......
제가 아프면 안됩니다.......
우리 두식구.... 꿈꾸워왔던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됩니다......
제가 아프면.....안..됩니다.....
제발...오진이라고.....잘못된거라고......
왜...의사선생님이 말을 해주지 않을까요.......
'아니야......저 의사 돌팔이일꺼야....' 이렇게 생각하고.....
큰병원 몇군데....를 더찾아가 진찰을 해봤습니다......
대답은 저의 무릎을...아니 저를 몇십번.....
다리가 풀려 주저앉게 만들었습니다........

....'내여자에게.....미안합니다....'

 

P.S: '생각을 덜어내다... 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