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 中〃

이현미2006.09.05
조회193
──────────〃그남자 이야기〃──────────〃☆〃 내가 지금 너한테 행복하라고 말한다면 너는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그런데 나는 정말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는 니가 다른 사람이 좋아졌다고 말한 것보다.. 니가 나하고 눈도 못 맞추고 이상한 존댓말을 쓰고 그렇게 죄지은 사람처럼 나를 대하는 게 더 마음이 아프더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누구보다 니가 잘 아는데, 그런 니가 나한테 그런 말하기 또 얼머나 어려웠겠냐. 그러니까 나는 그냥 그걸로 됐어. 더이상 나 때문에 계속 미안하고 행복하지도 못한다면 니가 너무 가여울 것 같다. 사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나는 그동안에도 계속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널 보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물론 뭐 솔직히 말하자면 꼭 그렇진 않아. 생각만 그렇게 했지, 진짜로 이렇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어쨌든 나는 됐어. 그만 마음 아파해라. 이 말 하려고 전화했는데 안 받는구나. 이건 듣자마자 지워 버려라. 그럼 그만 끊을게. 〃★〃──────────〃그여자 이야기〃────────── 내 전화기는 몇 시간째 깜빡깜빡 니가 남겨 놓은 흔적을 외면하지 말라고 내게 말을 걸고 있어. 부재중 전화 두 통 그리고 음성 메세지 하나. 너는 내게 무슨 말을 남겨 놓았을까? 내가 전화를 받지 않는 동안.. 그 지루한 신호음을 들으며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 사람과 함께 있는 내 모습, 니 전화 외면하는 나를 떠올리면서 못 견디게 힘들진 않았을까. 미안하지만 놓아 달라고 뻔뻔한 얼굴로 말하던 내게 소리 한 번 못 지른 걸, 고개만 끄덕인 걸, 후회하진 않았을까. 그런데 난 궁금해도 들을 수가 없어. 니가 돌아오라고 말했대도 이젠 그럴 수가 없으니까... 니가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해줄 수가 없으니까..... 너무 미안해. 니 마지막 말도 들어 주지 못해서. 그냥 이렇게 지워 버려서. ...너무너무 미안해. ────이소라의 프로포즈 〃그남자 그여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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