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전 오늘... 플로피디스크(5.25인치 2H.

오현석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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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오늘...

 

플로피디스크(5.25인치 2H.D)를 좀 싸게 사보겠다고

 

세운상가를 갔다가,

 

계단에서 노점을 하고 있는 한 아저씨가 말을 걸었었다.

 

'학생 좋은거 있는데 싸게줄꼐 가져가. 만원만 줘.'

 

그것은...

 

말로만 듣던 빨간 비디오.

 

제목은 '누나들의 행위'

 

소문으로만 듣던,

불량학생들만 보는거라던,

보면 경찰이 와서 잡아가는,

(그때는 순진했다고!)

 

바로 그 물건.

 

비상금으로 숨겨둔 천원을 내고 비디오를 샀다.

 

어떻게 온지도 모르게 세운상가에서 집까지

(그땐 집에 오려면 2호선 성내역에서 내려서 573버스를 타고

풍산리(지금의 하남시)까지 세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정말 어떻게 오는지도 모르고 왔다

 

경찰아저씨 보이면 막 숨고.

 

아저씨들이 '이놈!'하면서 내 어깨를 잡을거 같아서 진짜 무서웠다.

 

집에와서 부모님이 집을 비우시길 기다리기를 또 일주일...

 

드디어 대망의 그날은 오고

 

떨리는 손으로 비디오테잎(누나들의 행위)를 넣고... 플레이.

 

화면에 나온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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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터 액트.

 

"처음은 훼이크일거야... 싶어서 끝까지 다봤는데도 시스터액트"

 

 

 

P.S 아직도 안까먹는날이다.

이때부터 사람을 못믿기 시작했지.